美언론, “다르빗슈, 시즌 중 트레이드 가능”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1.07 06: 08

2017년 종료 후 FA, ‘2억 달러’ 전망도
“팀 중간 성적 봐야” 가능성은 높지 않아
어느덧 텍사스와의 계약 기간 마지막 해로 접어드는 다르빗슈 유(30·텍사스)가 2017년 시즌 상황에 따라 트레이드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지역 유력 언론인 ‘댈러스 옵서버’는 6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가 시즌 상황에 따라 젊은 유망주들의 획득을 목적으로 다르빗슈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시즌 상황’이라는 것은 텍사스의 성적을 의미한다. 플레이오프 진출 가시권이라면 논의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만약 그 반대의 상황이라면 다르빗슈가 필요한 팀에 트레이드를 타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메이저리그(MLB) 트레이드 시장의 기본 전략이다.
텍사스는 내년 시즌 뒤 다르빗슈와 포수 조나단 루크로이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는다. ‘댈러스 옵서버’는 “2017년 시즌 뒤 다르빗슈, 그리고 텍사스 최고 야수 중 하나인 루크로이는 FA가 된다”면서 텍사스가 두 선수를 모두 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큰 금액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텍사스는 현재도 연봉 규모가 적지 않은 편이다.
지역 언론인 ‘댈러스모닝뉴스’의 에반 그랜트는 최근 다르빗슈의 몸값이 총액 2억 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댈러스 옵서버’는 “루크로이도 총액 8000만 달러에서 1억 달러 사이의 계약을 거머쥘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그렇다면 시즌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가정 하에 트레이드로 부담을 덜어냄과 동시에 유망주를 확보하는 움직임을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텍사스가 플레이오프 진출권에서 멀어질 것을 가정한 시나리오다. 현 시점에서 가능성은 높지 않다. 올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팀인 텍사스는 여전히 탄탄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내년에도 가장 유력한 지구 우승 후보다. ‘댈러스 옵서버’도 “부상이 없다면 2017년 개막 3연전 선발로는 다르빗슈, 콜 해멀스, 마틴 페레즈가 나서게 될 것”이라면서 다르빗슈의 비중을 높게 점쳤다.
니혼햄 시절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한 다르빗슈는 2012년을 앞두고 텍사스와 6년 6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포스팅 금액 약 5170만 달러 별도)을 맺었다. 팔꿈치 부상으로 2015년을 통째로 날리기는 했으나 올해 돌아와 17경기에서 7승5패 평균자책점 3.41로 재기 가능성을 내비쳤다. 내년으로 텍사스와의 6년 계약이 모두 끝나며 FA 자격을 얻어 생애 마지막 대박에 도전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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