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한석규, 첫 의드로 명예회복할까 [첫방①]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11.07 10: 30

배우 한석규의 연기에 이견이 있을 수 있을까. 1991년 배우를 시작해 25년이 넘는 시간 믿고 볼 수밖에 없는 연기를 보여준 그다. 하지만 드라마의 성공은 배우의 연기력 외에 탄탄한 대본과 연출도 더해져야 가능하기 때문에 쉽사리 점칠 수 없다. '낭만닥터 김사부'도 마찬가지. 과연 한석규는 전작의 실패를 딛고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까.
한석규는 7일 첫 방송되는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에서 일반외과, 흉부외과, 응급의학과까지 트리플 보드를 달성한 천재적 의술의 외과 의사이자 웬만해서는 절대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 역을 맡았다.
그는 한때 신의 손이라 불렸던 대한민국 최고의 외과 의사 부용주에서 지방의 작은 분원 돌담 병원에서 은둔 생활을 즐기며 김사부로 살아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의학 드라마에 도전을 하게 된 한석규는 '배우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헤매고 있을 때 '낭만닥터 김사부' 출연 제의를 받았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기획 의도에 공감을 해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만큼 한석규는 배우로서 끊임없이 고민했고, 그 고민의 결과가 이번 '낭만닥터 김사부' 속 김사부를 통해 실현될 것임을 예상케 했다. 그만큼 한석규가 이 작품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는 의미.
그도 그럴것이 한석규는 2011년 방송된 SBS '뿌리깊은 나무'로 그 해 연기대상의 영예를 안았지만 3년 후 출연한 '비밀의 문-의궤 살인사건'에서는 큰 성과를 얻지 못했다. 4회에서 10%를 달성한 후 24회로 종영될 때까지 4~6%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얻으며 제대로 체면을 구기게 된 것.
이후 한석규는 다시 영화 작업에 매진을 했고, 약 2년만에 의사가 되어 안방 문을 두드리게 됐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또 의사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뛰어넘을 장점이 굉장히 많은 드라마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석규를 비롯한 유연석, 서현진, 진경 등의 캐스팅과 '구가의서', '가족끼리 왜 이래' 등을 집필한 강은경 작가의 대본 등은 이 드라마를 궁금하게 하는 기대 포인트로 손꼽힌다.
환자들이 진짜 원하는 의사들의 성장과 사랑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인간애를 다시 한번 일깨우겠다는 포부를 전하고 있는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 한석규가 전작의 참패를 뛰어넘어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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