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점’ 김태술, “전성기 때 감각 하나씩 깨어난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11.06 18: 36

우리가 알던 그 김태술(32, 삼성)이 돌아왔다. 
서울 삼성은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6-17 KCC 프로농구 1라운드서 서울 라이벌 SK를 88-84로 물리쳤다. 3연승을 달린 삼성은 5승 1패로 고양 오리온과 공동 선두가 됐다. 3연승이 좌절된 SK(2승 3패)는 7위로 내려앉았다. 
김태술은 19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삼성 이적 후 최다득점을 올렸다. 4쿼터에 보여준 결정적 쐐기 3점슛이 백미였다. 

경기 후 김태술은 삼성 와서 최다득점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컨디션이 좋다기보다 내게 찬스가 많이 났고, 자신 있게 던졌다. 라틀리프에게 견제가 심해서 풀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잘 맞아떨어졌다”며 웃었다. 
김선형과 대결에서 김태술은 블록슛을 맞기도 했지만 개의치 않았다. 그는 “(김)선형이랑 처음 경기했다면 신경 쓰였겠지만, 맞대결을 많이 해봤다. 그런 것 보다 팀을 조율해서 단단하게 만드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4쿼터에 터진 김태술 to 문태영의 노룩패스는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김태술은 “난 넣는 것보다 주는 걸 좋아하는 선수다. 문태영에게 패스 하면서 내 감각을 찾는데 도움이 됐다. 예전에 잘하던 느낌들이 더 올라왔다. KCC 때였으면 많이 머뭇거렸을 것 같다. 여기서 경기하면서 안양에서 하던 플레이들이 하나씩 깨어나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도 기분이 좋다”며 밝게 웃었다. 
장기인 뱅크슛도 터졌다. 김태술은 “KCC에서도 슛감은 좋았는데 안 들어갔다. 하도 욕을 많이 먹었다. 마음이 편하고 안하고의 차이인 것 같다. 여기서 공도 많이 만지고 슛 쏠 수 있게 동료들이 도와줘 심적으로 살아난다. 김준일에게 꼭 고맙다고 하고 싶다. 라틀리프나 크레익도 스크린 많이 걸지만 준일이가 내게 도움 주는 스크린 많이 걸어준다. 의견도 많이 제시한다. 훨씬 진지하고 열성적이다. 절 많이 도와주려고 한다. 팀을 위해 희생해서 고맙다고 생각한다”며 후배 김준일에게 공을 돌렸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실내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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