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 32점’ GS칼텍스, 인삼공사에 대역전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1.06 18: 06

시즌 첫 연승 길목에서 충돌한 두 팀의 대결에서 GS칼텍스가 웃었다. GS칼텍스가 역전승으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GS칼텍스는 6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도 세트스코어 3-2(16-25, 20-25, 25-17, 25-18, 15-13)로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2점을 보탠 GS칼텍스(승점 5점)은 올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반면 인삼공사(승점 4점)는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GS칼텍스 외국인 선수 그레이는 이날 블로킹 3개를 포함해 32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2세트부터 주전으로 들어간 황민경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18점을 보태며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고 이소영도 17점을 기록하며 날개 공격이 불을 뿜었다. 반면 인삼공사는 알레나가 31점을 터뜨리며 분투했고 최수빈(13점), 한수지(11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나 서브에이스 9개를 허용하며 고전한 끝에 승점 1점에 그쳤다.

1세트는 중반 이후 인삼공사가 힘을 냈다. 12-11에서 알레나의 연속 오픈 공격으로 3점차 리드를 잡은 인삼공사는 알레나와 최수빈이 공격에서 점수를 쌓아가며 19-15까지 앞서 나갔다. 승기를 만들어간 인삼공사는 유희옥 문명화의 공격에 한수지의 공격과 블로킹까지 터지며 GS칼텍스의 전의를 꺾은 끝에 1세트를 비교적 손쉽게 따냈다.
2세트에서도 인삼공사의 기세가 이어졌다. 알레나와 최수빈의 좌우 공격, 블로킹의 힘을 앞세워 꾸준히 2~3점차를 앞서간 인삼공사는 세트 막판 추격에 시달리기는 했으나 20-19에서 알레나가 연속 3득점을 성공시키는 괴력을 발휘한 끝에 GS칼텍스를 따돌리고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3세트에서는 GS칼텍스가 그레이와 한송이의 맹활약에 힘입어 8-3으로 리드, 초반 기선을 제압한 끝에 반격에 성공했다. GS칼텍스는 그레이가 공격을 이끌었고 한송이 이소영 황민경 등 국내 공격수들도 고루 득점에 가담하며 알레나의 힘이 떨어진 인삼공사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4세트에서는 서브에 희비가 갈렸다. 7-4에서 이소영의 퀵오픈 공격으로 서브권을 가져온 GS칼텍스는 한송이가 3연속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11-4까지 치고 나갔다. 13-6에서는 이소영의 서브 득점도 터졌다. 이후 인삼공사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차곡차곡 득점을 쌓은 GS칼텍스는 21-17에서 알레나의 범실, 그레이의 퀵오픈, 정지윤의 블로킹이 연속으로 터지며 승부를 5세트로 이어갔다.
5세트에서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지만 블로킹에서 약간 앞선 GS칼텍스가 초반 리드를 잡았다. 3-3에서는 한송이가, 6-5에서는 이소영이 각각 알레나의 공격을 잡아냈다. 9-9에서는 황민경의 공격 성공에 이어 그레이의 강타로 2점차 리드를 잡았다. 이어 황민경의 서브 득점이 나와 3점차로 도망가며 승기를 잡았다. GS칼텍스는 이후 그레이의 해결 능력을 앞세워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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