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우승 못한 책임은 감독에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11.06 17: 21

"우승을 못 한 책임에 대해서는 감독이 져야 한다".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전북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FC 서울과 홈경기서 0-1로 패배했다. 20승 16무 2패(승점 67)를 기록한 전북은 서울(승점 70)에 밀려 2위에 기록됐다.
서울에 역전 우승을 허용한 최 감독은 "우승을 하면 할 이야기가 굉장히 많았다. 그러나 경기가 우리가 원하는대로 되지 않았다.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을 하지 못해 머리가 매우 복잡해서 많은 이야기를 못 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서울의 우승을 축하한다. 오늘 경기만 놓고 보면 분명히 서울이 우승할 자격이 있다"며 서울에 대한 칭찬과 함께 "그러나 우리 선수들은 올 1년을 어려운 가운데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다. 오늘 경기 전에 여기까지 온 것만도 고맙고 감사하다"며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날 전북은 경기장에 3만 3706명의 관중이 찾았다. 올 시즌 최대 관중으로 역대 전북 홈 최다 3위에 드는 구름 관중이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팬들에게 죄송하다.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며 "우승을 못 한 책임에 대해서는 감독이 져야 한다. 올 시즌 내내 큰 성원 보내주셨다. 이 자리를 빌어서 선수들과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최 감독은 "우리는 리그 우승 보다 우선 순위를 챔스에 두었다. 빨리 지금 분위기를 버리고 집중력을 갖고 잘 준비핼야 할 것이다"면서 "오늘 패배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2주 후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있다. 분명 후유증이 있겠지만 냉정하게 생각해서 빨리 벗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주=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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