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인 선수들의 공격이 호조를 보인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를 꺾고 1라운드 1위를 확정지었다.
대한항공은 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주축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선보인 끝에 세트스코어 3-0(25-20, 25-22, 25-21)으로 이겼다. 2연승으로 승점 3점을 보탠 대한항공(승점 14점)은 1라운드 1위를 확정지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우리카드(승점 11점)는 2위에 머물렀다.
공격수들이 모두 가벼운 몸놀림이었다. 세터 한선수의 지휘 속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가 19점을 기록했고 토종 에이스인 김학민이 해결사 면모까지 선보이며 17점을 보탰다. 중앙의 진상헌(7점) 진성태(6점), 보조 공격수인 곽승석(8점)까지 고르게 득점에 가세했다. 이날 대한항공의 공격 성공률은 59.49%에 이르렀다.
반면 우리카드는 리시브 불안 속에 공격 성공률이 42.17%까지 떨어지며 막판 힘 싸움에서 이기지 못했다. 파다르가 16점을 올렸지만 성공률은 39.47%에 머물렀다. 최홍석도 7점에 공격 성공률 42.85%에 그치며 날개 싸움에서 완패했다. 리시브가 경기 내내 안정을 찾지 못하며 제대로 된 짜임새를 보여주지 못했다.
1세트는 서브에서 우위를 보인 대한항공이 초반 기세를 잡은 끝에 승리를 거뒀다. 대한항공은 3-2에서 김학민의 오픈 공격 성공 이후 진상헌의 서브 포지션 때 연속 5득점을 하며 9-2까지 치고 나갔다. 반면 우리카드는 리시브가 흔들리며 힘을 쓰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이후 가스파리니와 김학민의 공격이 불을 뿜으며 우리카드의 추격에서 벗어났고 22-19에서는 진상헌의 블로킹이 터지며 1세트 승리를 예감했다.
2세트는 양 팀이 좀처럼 리드폭을 넓히지 못하는 가운데 접전 양상으로 흘러갔으나 막판 집중력은 대한항공이 앞섰다. 대한항공은 17-19에서 진상헌의 속공, 원포인트 블로커인 김형우의 블로킹, 곽승석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20-20에서는 진상헌의 속공, 곽승석의 서브 득점으로 점수차를 2점으로 벌렸다. 우리카드도 최홍석의 오픈 공격과 박진우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며 끈질기게 버텼으나 22-23에서 신으뜸의 치명적인 중앙선 침범 범실이 나오며 무너졌다. 비디오 판독 끝에 뒤집어져 희비가 엇갈렸다.
3세트에서는 중반까지 우리카드가 1~2점 리드를 지키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물러서지 않으며 동점을 만들었고 20점 고지에도 먼저 올랐다. 마지막 순간에도 결정력 싸움은 대한항공이 위였다. 대한항공은 20-20에서 김학민이 결정적인 연속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2점을 앞서 나갔고, 반면 우리카드는 파다르의 공격이 라인 밖으로 벗어나며 3점차로 벌어졌다. 대한항공은 23-20에서 한선수가 파다르의 공격까지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