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페데스-워커 FA, 메츠의 복잡한 겨울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11.06 13: 43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권을 따냈지만 이번에도 우승에는 실패한 뉴욕 메츠가 겨울에도 난제를 맞이했다.
메츠는 올해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패하면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던 메츠는 다시 한 번 정상을 노렸지만 좀 더 일찍 물러나게 됐다. 그리고 겨울에도 주축들을 잔류시키거나 새롭게 전력을 보강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가장 큰 고민의 원인은 거포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의 옵트아웃 선언이다. 올해 132경기에서 OPS .884, 31홈런 86타점으로 중심타선의 한 축이 되어준 그를 잡으려면 꽤 큰 금액을 지출해야 하고, 떠난다면 공백을 메우기 쉽지 않다.

세스페데스와 더불어 2루수 닐 워커도 FA 자격을 얻었다. 113경기를 뛴 워커는 OPS .823은 물론 홈런 23개(자신의 한 시즌 타이 기록)로 기여했다. 뉴욕은 빅 마켓이지만 이번 FA 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인 세스페데스, 몸값이 치솟을 워커를 모두 잡는 것은 부담이 따른다.
게다가 메츠에는 남아 있는 고액연봉자도 많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 닷컴에 따르면 메츠는 데이빗 라이트에게 앞으로 3년간 6700만 달러를 줘야 하고, 커티스 그랜더슨, 제이 브루스,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다음 시즌 연봉만 해도 각각 1500만 달러, 1300만 달러, 825만 달러에 달한다.
또한 연봉 조정 자격을 갖춘 선수들의 몸값 인상분도 감안해야 한다. 제이콥 디그롬도 연봉 조정이 가능해 더 큰 금액을 지불해야 하고, 정상급 클로저인 쥬리스 파밀리아를 비롯한 주전급 선수들의 연봉도 대부분 인상될 것이 분명하다.
수년간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다 보면 주축 선수들의 몸값을 감당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팜에서 계속 새로운 선수를 발굴해야 한다. 메츠 역시 이번 겨울 깊이 고민하며 중요한 문제들을 풀어야 하는 상황이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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