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러, 컵스와의 옵션 거부…1년 만에 다시 FA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11.06 13: 06

덱스터 파울러(30)가 시카고 컵스에서 풀려 1년 만에 FA 신분을 다시 얻었다.
미국 시카고 지역언론인 시카고 선 타임스에서 컵스를 담당하고 있는 고든 위튼마이어 기자는 6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파울러는 공식적으로 FA가 됐다”고 밝혔다. 그가 컵스와 계약을 맺었을 때 이미 예견된 일이기도 하다.
파울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컵스와 1년 13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는데, 이 계약에 2017년 900만 달러의 상호 옵션도 들어있었다. 이는 양 측 모두가 동의할 경우 파울러가 2017년 컵스 유니폼을 입는 대신 9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선수가 더 나은 조건을 원할 경우 팀을 떠날 수 있는 장치이기도 하다.

파울러는 FA 대박을 위해 9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기로 했다. 올해 125경기에서 출루율 3할9푼3리, OPS .840으로 꽤 쏠쏠한 활약을 한 덕분에 연 평균 900만 달러 이상은 챙길 수 있다는 계산이다.
트레이드를 통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컵스로 온 파울러는 1년을 보낸 뒤 FA 자격을 취득했고, 컵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며 시장에 나왔으나 결국 다시 컵스로 돌아왔다. 금액은 퀄리파잉 오퍼를 수용했을 때보다 낮은 1300만 달러였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알아볼 기회를 얻었다. 이번 FA 시장에서 외야수 중 대어급으로 분류되고 있는 만큼 옵션을 받아들이는 것보다는 훨씬 큰 금액, 긴 계약기간을 보장받을 가능성이 크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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