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음악방송 컴백? 아니죠, '주간아이돌' 추가!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11.06 13: 19

 '뮤직뱅크' '쇼! 음악중심' '인기가요' '엠카운트다운' '더 쇼' '쇼챔피언' 등의 음악 프로그램은 기대 속의 컴백, 명예로운 퇴장과 함께 아이돌 가수들의 인기 정도를 가늠하는 척도다. 컴백 1주일 전부터 예고영상을 내보내며 기대감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시대가 달라졌다. 컴백 후 가장 먼저 음악 방송을 찾지 않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는 것다. 쇼케이스나 예능, 네이버V앱 등 여러 가지 경로로 팬들을 만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은 MBC에브리원 예능 '주간아이돌'이다.
아이돌의 예능 입문서이자, 팬들의 입덕 안내서로 불리는 '주간아이돌'은 2011년 7월 23일 첫 방송을 시작해 5년째 지상파 못지않은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방송 후 관련 기사가 쏟아지는데 이는 MC 정형돈과 데프콘의 케미스트리가 시너지 효과를 낸 덕분도 있지만, 그간 접하기 어려웠던 아이돌들의 엽기적인 행각(?)과 본연의 매력을 엿볼 수 있어서다.

이로 인해 아이돌그룹의 소속사들은 음악 방송에도 중점을 두고 있지만 화제성이 높은 '주간아이돌'을 통해 활동에 시동을 건다. 지난달 26일 트와이스는 '주간아이돌'에 출연해 세 번째 미니 앨범의 신곡 'TT'의 무대를 최초로 공개, 다양한 매력을 보여줬다. 더불어 블랙핑크도 이달 1일 녹화를 마쳤으며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 데뷔 후 첫 예능인 만큼 많은 기대가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신곡 '리본'을 발표한 5인조 그룹 비스트도 컴백 전 첫 일정으로 '주간아이돌'을 선택했다. 또 레드벨벳도 3월 '더 벨벳' 발표를 앞두고 신곡 '7월 7일'을 이곳에서 최초로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많은 가수들이 무대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에 감춰진 진솔한 감정, 엽기적인 '쌩쇼'로 인한 4차원 매력 발견, 아무데서나 볼 수 없는 2배속 댄스, 앞으로의 다짐 등 자전적인 이야기를 '주간아이돌'에 풀어내 시청자들의 오감을 충족시키고 있는 것이다.
예전만 못하지만 그래도 현재 음악을 파악하는데 음악 프로그램만한 것이 없다. 하지만 대중이 음악을 소비하는 경로가 다양해졌고, 그들이 음악을 전달하는 형태 역시 달라졌다. '주간아이돌'은 현 대중음악사와 예능계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purplish@osen.co.kr
[사진] MBC에브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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