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이아바' 이선균의 분노, 공감 100% 현실 연기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11.06 11: 25

'이아바' 이선균이 불륜 사실을 들켰음에도 너무나 차분한 송지효에 분노를 참지 못하고 감정을 쏟아냈다. 너무나 현실적인 이선균의 표현력은 극적 몰입도를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선균은 지난 5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이하 '이아바') 4회에서 아내 수연(송지효 분)가 내연남 지선우(이석준 분)와 호텔에서 만나는 것을 목격하고 분노한 현우의 감정선을 완벽하게 연기해내 시청자들의 공감도를 높였다.
지금껏 현우는 수연에게 온 '호텔을 예약했다'는 문자 메시지를 우연히 보고는 충격에 휩싸였고, 혼자 속앓이를 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내가 이번주 바람을 핀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조언을 구하던 그는 결국 당일 아내의 약속 장소로 향했다가 엘리베이터에서 두 사람을 마주하게 됐다.

이선균은 거듭되는 상상과 불안한 증세 속에서 '멘붕' 상태에 빠지는 현우를 실감나는 연기로 소화해내 극적 재미를 끌어올렸다. 특히 아들 준수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과정에서 같이 어린이집 차에 올라타거나 쓰레기 봉지 대신 가방을 버린다거나 하는 등의 행동으로 짠내나는 웃음을 유발했다.
불륜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무겁지 않은 극 분위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모든 것이 현우의 오해일 수도 있을거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4회에서 불륜 사실이 전면에 드러나면서 앞으로 어떤 전개가 이어질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 덕분에 '이아바'는 2.73%(닐슨코리아, 전국)를 얻으며 또 다시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이선균은 아내에게 받은 배신감과 서운한 감정으로 뒤범벅이 된 현우의 심리를 탄탄한 연기력으로 소화해냈다. 수연이 무릎을 꿇고 잘못했다고 하면 모든 걸 용서해주려고 했던 그는 너무나 차분한 수연의 태도에 분노를 참지 못했고, 요동치는 감정을 표정과 눈빛, 목소리 속에 가득 담아내 시청자들까지 함께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게 도왔다.
또 오히려 자신에게 바람났냐고 나무라는 모친의 질책에 어이없어 하는 이선균의 억울함 가득한 표정은 그의 다친 마음을 더욱 달래주고 싶은 이유가 됐다. "전 아내도 그 놈도 용서 못합니다. 제게서 가장 소중한 걸 뺏어간 그 놈과 싸웁니다"라며 지선우를 찾아가 주먹을 날릴 것으로 예고된 현우를 이선균이 또 얼마나 치열하게 연기해낼지 기대가 쏠린다. /parkjy@osen.co.kr
[사진] '이아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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