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소시 태연도 좋고, 솔로 탱구도 좋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11.06 13: 19

 아이돌 그룹은 팀 안에서 음악적 실력이 입증된다면 솔로로 활동할 기회를 얻는다. 완전체의 아우라가 아니라도, 혼자서도 그룹의 인기에 못지않은 팬덤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그룹 활동에선 가려져있던 매력도 발견할 수 있다. 소녀시대 태연이 여기에 해당된다.
태연은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솔로 미니앨범 'I(아이)'를 발매했다. 소녀시대 멤버로서는 처음 솔로 활동에 나선 것. 그동간 'OST 퀸' '최강 감성 보컬' 등의 수식어로 극찬 받으며 보컬리스트로서 확고한 존재감을 발휘한 태연의 첫 솔로 활동이어서 많은 기대가 쏠렸다.
유닛 태티서가 귀엽고 앙증맞은 매력이 있었다면, 솔로 태연에게서 성숙한 여성미가 느껴졌다. 파워풀하면서 부드러운 보컬이 음색과 잘 어우러져 자신만의 매력을 한층 배가시켰다.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보이스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 보컬리스트 태연의 진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계기가 됐다.

성공에 힘입어 올 6월에는 두 번째 미니앨범 'Why'로 전격 컴백했다. 역시 팬들의 관심이 모아졌는데 시원하고 청량감 있는 태연의 목소리가 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줬다. 두 번의 성공으로 '믿고 듣는 탱구'라는 별명도 생겨났다. 5개월 만인 11월 1일 세 번째 미니앨범 '11:11'으로 돌아온 태연. 역시 컴백하자마자 음원 차트 상위권을 달구며 리스너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태연은 소녀시대 리더이자, 리드 보컬로서 그룹 안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왔다. 데뷔 이후 줄곧 책임감이 대단했을 텐데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여전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본인만의 노력이 대단했을 것이다. 세 번 연속 터뜨렸으니, 이제 네 번째 앨범이 기대되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purplish@osen.co.kr
[사진]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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