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케이투' 송윤아 측, "역대급 마녀? 현장서 연기 몰두..응원 감사"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11.06 10: 52

배우 송윤아가 이른바 '역대급 악녀'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세상에 이런 악녀가 있나 싶다가도 짠한 마음이 들어 보듬어주고 싶다. 드라마 '더케이투'('THE K2') 송윤아 측 관계자는 "현장에서 연기에 집중하고 몰두하는 데 여념없는 요즘"이라며 시청자들의 응원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송윤아는 '더케이투'에서 최유진 역을 열연 중이다. 최유진은 대권 주자의 아내, JB그룹 가문의 맏딸이자 야망의 화신이다. 정치 초년생이던 남편 장세준을 정치 스타로 만들어 내고 비밀리에 재계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수완을 발휘, 유력 대권 주자로까지 만들어 낸 장본인이다. 드라마 홈페이지에는 "유진의 정체는 야망과 카리스마로 점철된 두 얼굴의 마녀"라고 그를 소개해 놓고 있다. 
이런 어쩌면 일반 사람들에게는 '상상속의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최유진에게 현실성을 입히고 설득력을 갖게 하는 것은 배우의 힘이다. 송윤아는 이런 점에서 최상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5일 방송에서는 애잔하면서도 악랄한, 그야말로 두 얼굴의 최유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총을 맞은 김제하(지창욱)에 대한 애정은 커졌지만 여전히 그는 무시무시했다. 경호원들에게 "이제 우리를 섣불리 건드릴 수 없다. 김제하 몸에서 메모리칩 안 나왔냐? 표정 관리 잘해라. 메모리가 우리 손 안에 있는 것처럼 여유있게"라며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고안나(임윤아 분)에게도 역시 비열했다. 아줌마라고 자신을 부르는 그에게 최유진은 "어느 족보니? 계모는 엄마도 아니니?"라며 "엄마라고 불러 봐라"고 지시했다. 고안나는 김제하를 만나게 해 달라며 결국 최유진을 "엄마"라고 불렀다. 최유진은 주변인들의 목숨까지 협박하며 고안나를 김제하에게서 떼어내려고 애썼다. 약점을 잡고 그를 승복시킨 것이다.
고안나를 선택한 김제하의 배신에 최유진은 또 다른 얼굴을 보였다. "날 무너뜨리기 위해서였니? 왜? 넌 내 친구였잖아"라고 호소하기도. 김제하는 "연민으로 울어 본 적이 있냐? 자기 연민 말고"라고 물었다. 최유진은 "내 삶이 온통 눈물 투성이야"라고 털어놨다.
누군가를 쉽게 죽일 듯 하면서도 상처를 받고 눈물을 글썽거리는 송윤아는 확실히 이 드라마의 큰 관전 포인트다. 시청자들은 그를 감싸야 할지 비난해야 할지 헷갈려 하고 있다.
송윤아는 드라마의 빡빡한 촬영 일정 속 현장에서 감정선을 잡는 것과 대사 암기 등에 여념이 없는 상황. 워낙 진동 폭이 큰 인물이다 보니 쏟아야할 에너지도 상당하다. 현장에서 사느라고 주위 반응을 빠르게 캐치하지는 못하지만, 그의 연기력과 지창욱과의 케미스트리 등에 대한 대중의 호평과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는 말에 감사함을 드러냈다. 관계자는 "촬영이 10일까지로, 얼마 남지 않았는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 nyc@osen.co.kr
[사진] '더케이투'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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