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악동뮤+지선이 ‘스케치북’ 한 켠에 그린 그림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11.06 09: 58

“뜨겁게, 뜨겁게 안녕”
유희열을 도와 그림을 스케치하던 두 팀, 박지선과 악동뮤지션이 6일 정든 프로그램을 떠났다. 매회 감초 역할로 보는 맛을 톡톡히 더 해왔던 이들이기에 작별 인사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박지선의 활약은 따뜻했다. 그간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수질검사 왔어요’ 코너를 통해 현장의 관객들, 안방의 시청자들과 만나오면서 직접 객석으로 내려가 함께 사는 이야기, 다양한 사연들을 듣고 전했다. 오랜 친구 같은 편안하면서도 유쾌한 소통이 강점인 프로그램 지킴이였다.

악동뮤지션은 옆집 동생 같았다. 이 귀엽고 순수한 남매듀오는 '작사의 후예', '악뮤를 이겨라' 등 음악적인 요소들이 가미된 코너들로 ‘스케치북’의 질을 높여왔다. 조금은 어설프고 서툴지만 그 꾸밈없는 매력이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바다.
객석은 뜨거운 박수로, 안방의 시청자들은 따뜻한 응원으로 두 팀을 보내줬고, 이들은 아쉽지만 유쾌하게 작별을 고했다.
이날 방송에서 악동뮤지션은 “롤모델인 유희열 선배님과 함께 매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면서 “스케치북 한 켠에 그림을 그리고 갈 수 있어 영광”이라고 하차 소감을 밝혔다.
박지선은 끝까지 개그우먼의 본분을 잃지 않았다. 그는 “코너는 마무리하지만 빨간 의자에 어느 날 앉아 있을 수도 있다”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고, “노래로 마무리하겠다”라며 ‘꺼져줄게 잘 살아’ 노래 한 소절을 불러 웃음을 자아냈다.
악동뮤지션과 박지선, 유희열이 함께 그린 마지막 그림도 꽤나 뭉클했다. 세 사람은 토이의 ‘뜨거운 안녕’을 라이브로 함께 부르며 끝인사를 대신했다. 자신들만의 스타일과 매력이 숨김없이 드러나는 무대에 큰 호응이 이어졌다.
두 팀은 떠나지만, 이들이 그려놓은 그림들은 남았다. 헤어짐은 늘 아쉬운 법. ‘스케치북’은 매달 ‘월간 유스케’를 준비하는 등 최근 좀 더 음악적인 즐거움으로 두 팀의 빈자리를 채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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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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