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가요계 걸 파워, ‘판타스틱 4’ 시대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6.11.06 08: 59

[OSEN=해리슨의 엔터~뷰]태연•트와이스(TWICE)•아이오아이(I.O.I.)• BLACKPINK(블랙핑크) 등 여성 아이돌 팀(솔로)들이 자신들의 인지도와 평판에 걸 맞는 폭발적 인기를 얻으며 11월 초 가요계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금 네 팀은 음원차트 최상위권에 올라 경쟁을 펼치고 있을 뿐 더러 음악방송에서도 1위 후보에 올라 트로피를 놓고 겨루고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도 예상된다.
먼저 지난 달 24일 세 번째 EP “TWICEcoaster : LANE 1”을 발표한 트와이스는 파죽지세의 거침없는 행보를 하고 있다. 타이틀 트랙 ‘TT’는 ‘최고 음원 강자’로 자리매김한 트와이스의 저력을 보여주듯 각종 음원사이트 차트를 석권하고 있고, 그 결과는 케이블 및 지상파 음악방송 1위 트로피 수상으로 이어져 아홉 멤버 모두에게 벅찬 기쁨을 가져다 주었다.
더욱이 CD 판매량에 있어서도 대세 아이돌 남자그룹들에 버금가는 성적을 거두며 음원과 음반 양 부문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걸 그룹 대표주자’로 발돋움했다는 면에서 트와이스의 비약적 성장을 엿보게 된다.

지난 8월 8일 센세이셔널한 가요계 데뷔를 했던 블랙핑크는 11월 1일 ‘불장난’과 ‘Stay’ 그리고 히트곡 ‘휘파람’의 어쿠스틱 버전 등을 동시에 발표하며 신인 걸 그룹으로서 강렬하고 당찬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음원차트 상위권에 올라 있는 EDM넘버 ‘불장난’과 멤버들의 보컬 실력이 제대로 드러나는 발라드 곡 ‘Stay’는 블랙핑크의 이전 발표곡들과는 차별화된 느낌으로 다가서는데, 앞으로 네 멤버의 음악적 진화를 지켜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팬들의 설렘과 행복감은 커질 듯하다.
이제 솔로가수로 공개하는 노래와 앨범 대부분 좋은 성적을 얻고 있는 소녀시대 태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행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음원을 별 다른 사전 홍보 없이 기습적으로 선보이는 전략은 제대로 된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1일 발표한 디지털 싱글’11:11’은 여러 음원 차트에서 실시간 및 일간부문 정상을 차지, 후배 트와이스와 열띤 순위경쟁은 음악 팬들에게는 흥미롭게 지켜볼 관심거리로 등장했다. ’11:11’은 어쿠스틱한 분위기의 팝 발라드 곡으로 태연의 음악적 연륜이 점점 깊고 짙어짐을 발견하게 된다.
끝으로 소개할 아이오아이는 11명 멤버 완전체로 공개했던 두 번째 EP “miss me?”로 꽤 의미 있는 결과를 거두었다고 볼 수 있다. 명 프로듀서 겸 작곡가 박진영의 작품 ‘너무너무너무’는 이전에 발표했던 곡들보다 훨씬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발매된 지 2주가 넘었음에도 차트 상위권을 꾸준히 지키고 있는 점이 놀랍다.
더욱이 한번도 출연할 기회초자 얻지 못했던 SBS 인기가요 10월 30일자 방송에서 1위 트로피를 품에 안는 이변의 주인공이 되어 아이오아이 멤버들에게 벅찬 기쁨을 안겨주기도 했다.
‘SM의 보석’ 태연부터 ‘JYP의 대세’로 급성장한 트와이스와 ‘국민오디션의 주인공’ 아이오아이, 그리고 ‘YG의 막강 신인’ 블랙핑크까지 걸 파워의 위력을 제대로 드러내며 가요계를 점령중인 그들을 ‘판타스틱(FANTASTIC) 4’로 명한다./osenstar@osen.co.kr
[대중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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