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마리텔’ 여에스더, 진정한 소통퀸..적수가 없다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11.06 06: 49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 새로운 강자가 떴다. 최종우승을 차지한 여에스더는 자신의 방송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방송에서도 분위기를 띄웠다. ‘마리텔’에서 재미가 보장된 여에스더의 우승을 막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5일 방송된 ‘마리텔’ MLT-37의 최종 우승자는 여에스더와 홍혜걸 부부였다. 두 번째 도전 만에 왕좌를 차지하며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아이돌도 대세 예능인도 아닌 전문가인 의사 부부의 우승은 놀라운 결과라고 볼 수도 있지만 방송을 본 사람들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마리텔’은 핫한 예능인이라고 할지라도 절대 쉬운 방송이 아니다. 이미 ‘무한도전’의 멤버인 박명수와 정준하가 도전해서 고전한 것을 본 바 있다. 3시간 동안 생방송을 가득 채우는 재미를 만들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과 끊임없는 드립과 볼거리의 조화가 이뤄져야 가능한 결과다. 거기에 방송을 지켜보는 네티즌과 소통은 기본이다.

여에스더의 강점은 소통에 강하다는 점이다. 폭넓은 시야와 솔직한 반응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네티즌의 채팅을 놓치지 않고 반응한다. ‘마리텔’에 처음 출연하는 이들은 그 누구라도 빠른 채팅에 당황하기 마련이지만 첫 출연부터 여에스더는 채팅창을 놓치지 않았다. 특히 칭찬을 듣고 소녀처럼 좋아하는 반응을 보여주며 채팅하는 맛이 나게 하였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홍혜걸과 티격태격하는 재미를 만들어낸다. 실제 부부이니만큼 현실적인 비난과 폭로가 이어지며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홍혜걸과 티격태격하면서 목소리를 높이는 과격한 면모를 보여줄 때도 있지만, 칭찬을 들으면 바로 소녀처럼 부끄러워하는 이중적인 매력의 소유자다.
거기에 더해 여에스더는 명쾌하다. 이는 함께 방송하는 홍혜걸 박사의 장황함과 비교되며 더욱더 명쾌해 보인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지루하지 않게 요점만 정리한다. 성격이 급하고 쉽게 싫증을 내는 네티즌의 입맛에 딱 맞게 콘텐츠를 제공한다.
여러모로 여에스더의 방송 스타일은 ‘마리텔’에 최적화됐다. 이미 여에스더의 매력에 흠뻑 빠진 이들이 많은 이상 당분간 여에스더와 홍혜걸 부부의 우승을 막기는 절대 쉽지 않아 보인다./pps2014@osen.co.kr
[사진] '마리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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