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의 여지는 없었다. 요에니스 세스페데스(31)가 옵트아웃을 선언했다. 시장에 나온 세스페데스는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린다.
대표적인 MLB 소식통인 ‘투데이스너클볼’의 존 헤이먼은 6일(이하 한국시간) “세스페데스가 옵트아웃을 선택했고 이제 FA가 됐다”라고 보도했다. 옵트아웃은 잔여계약 및 연봉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새로 취득하는 옵션이다. 지난해 뉴욕 메츠도 3년 75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세스페데스는 남은 2년간 보장된 4750만 달러를 포기하고 FA 신분을 택했다.
세스페데스는 지난해에도 5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따낼 수도 있는 위치였다. 그러나 메츠와 3년 계약을 맺으면서 1년 뒤 옵트아웃 행사 가능이라는 조항을 넣었다. 세스페데스 측은 올해 FA 시장이 상대적으로 빈약, 자신의 가치가 커질 수 있는 여건이라는 계산을 끝내고 이 계약을 실행했다. 메츠도 장기계약에 대한 부담을 줄인 ‘윈윈’ 계약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2년 오클랜드에서 MLB에 데뷔한 세스페데스는 통산 707경기에서 타율 2할7푼2리, OPS 0.819, 137홈런, 453타점을 기록 중인 외야수다. 올해 132경기에서는 타율 2할8푼, OPS 0.884, 31홈런, 86타점을 기록하며 여전히 좋은 성적을 냈다.
분석하는 매체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세스페데스는 올해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평가받고 있다. 세스페데스는 외야수가 필요한 팀들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을 전망이다. 중견수로 뛸 수 있어 가치가 크다. 올해는 장기계약을 노릴 것이라는 게 주된 예상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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