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안투라지', 눈호강은 OK..산만함은 아직도 SOSO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11.06 06: 49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 tvN이 개국 10주년을 맞아 불금불토 스페셜로 야심 차게 내세운 '안투라지'가 초반 시청자들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 '안투라지'가 제대로 가고 있는 건지 의아할 따름이다. 
5일 방송된 2회에서는 차영빈(서강준 분)이 차기작 선택을 두고 회사 대표 김은갑(조진웅 분)과 대립하는 내용이 주된 골자였다. 그는 '임화수'를 하고 싶어 했지만 제작사와 김은갑은 '왜란종결자'를 제안했다. 
차영빈은 김은갑의 전화를 모두 거절하며 잠수를 탔다. 이 때문에 가운데에서 매니저 이호진(박정민 분)만 난처할 뿐. 매니저이자 절친인 그는 차영빈에게 조심스럽게 '왜란종결자'를 추천했지만 강요하진 않았다. 

고집을 부리던 차영빈이 마음을 돌린 건 안소희(안소희 분) 덕분이었다. 오랜 친구인 그에게 차영빈은 마음을 고백했다가 차인 상황. 그런데 안소희가 '왜란종결자'를 하게 될 것 같자 차영빈 역시 작품 합류를 마음먹었다. 
김은갑과 차영빈의 관계는 다시 아름다워졌다. 게다가 '왜란종결자' 연출을 차영빈이 가장 좋아하는 이준익 감독이 맡게 됐다는 소식도 보너스. 두 사람은 진한 포옹으로 '브로맨스'를 단단히 했다. 
그런데 반전이 있었다. 차영빈이 보는 앞에서 안소희가 강하늘의 차를 타고 지나간 것. 중요한 사람을 만나야 해서 자신과 약속을 깬 안소희가 강하늘이랑 사귀고 있다는 김은갑의 말에 차영빈은 충격을 받았다. 
'안투라지'는 톱스타 차영빈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연예계의 이면을 다루는 작품이다. 이날 방송에서도 차영빈의 재계약 문제, 차기작을 두고 인물들간의 대립, 무명배우의 설움 등의 에피소드를 담았다. 
그래서인지 어수선하고 산만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차준(이광수 분), 이호진, 거북(이동휘 분) 등 등장인물이 많은 까닭에 에피소드는 꼬였고 엠버, 클라라, 김혜인, 김광현 등 조연과 카메오 캐릭터도 튀었다. 
반면 눈은 즐거웠다. 남자 주인공 서강준의 외모는 '열일'했고 풀파티 신에서 클라라를 비롯한 비키니 차림의 엑스트라들은 남성 시청자들의 오감을 짜릿하게 만들었다. 조진웅의 디테일한 연기도 역시 일품이었다. 
반전의 기회는 아직 많이 남아 있다. 1회보다 2회의 전개와 연출이 더 매끄러웠던 게 사실. 100% 사전제작으로 이미 촬영이 끝난 상황이지만 '안투라지'가 남은 14회 동안 화끈한 재미로 반전을 일으킬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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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안투라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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