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전북 현대)와 오스마르(FC 서울)에게 K리그 클래식 우승을 할 이유가 또 있다. 우승하는 팀의 선수가 최우수선수상(MVP)의 주인공이 될 것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3월부터 시작한 K리그 클래식이 9개월여의 대장정을 6일 마친다. 그러나 대회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우승팀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현재 선두는 전북이지만 2위 서울과 승점 차가 없다. 두 팀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맞대결을 통해 우승팀을 결정지을 예정이다.
유리한 건 전북이다. 서울과 승점이 같지만 승점 다음으로 순위를 결정짓는 다득점과 득실차에서 서울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서울이 역전 우승을 할 방법은 승리 외는 전혀 없다. 반면 전북은 승리를 하지 못하더라도 비기기만 하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
우승 트로피의 향방 만큼 관심이 모이는 것은 MVP를 누가 받느냐다. 프로축구연맹은 MVP 후보로 레오나르도와 오스마르, 정조국(광주 FC)를 후보로 올렸다. 레오나르도와 오스마르는 우승 경쟁을 하는 전북과 서울의 핵심 선수이고, 정조국은 득점왕이 유력한 선수다.
후보는 세 명이지만 MVP 수상 가능성이 높은 건 단 둘이다. K리그가 출범한 이후 3위 이하의 팀에서 MVP가 나온 적은 한 번도 없는 것. 정조국의 득점왕 등극이 유력하지만 소속팀 광주가 8위에 그친 만큼 MVP는 레오나르도와 오스마르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레오나르도와 오스마르의 역할은 다르다. 그래서 공격 포인트와 같은 기록은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레오나르도와 오스마르가 팀의 우승 경쟁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동일하다. 결국 전북과 서울 중 어느 팀이 우승을 하느냐에 따라 MVP의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