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오타니 포스팅, 최대 전쟁될 것”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1.06 06: 05

일본프로야구 최고 스타로 우뚝 선 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는 이미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도 유명인이 됐다. 올해는 아니지만 내년 이후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에 나설 경우 역대 최대급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5일(이하 한국시간)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시장 판도를 다각도적인 측면에서 다뤘다. MLB.com은 가장 큰 관심이 모이는 최대어 시장, 최대어급은 아니지만 타 팀의 관심을 받을 만한 선수들, 미국 밖에서 관심을 모으는 선수들, 퀄리파잉오퍼(보상FA선수 자격) 시장 등을 나눠 FA 시장을 평가했다. 이 중 오타니는 국제시장 범주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올해 니혼햄의 일본시리즈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운 오타니는 올해는 MLB 진출을 타진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이르면 내년 말, 늦어도 2018년 겨울에는 MLB 포스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파다하다. MLB.com 또한 “(국제시장에서) 장기적 범주로는 22세의 천재 오타니가 있다. 올해는 포스팅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만약 그가 포스팅 가능 신분이 되면 매우 탐낼 만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이어 MLB.com은 “오타니는 올해 (일본프로야구에서) 10승4패 평균자책점 1.86, 140이닝에서 174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또한 타석에서는 타율 3할2푼2리, 출루율 4할1푼6리, 장타율 0.588, 22홈런의 성적을 냈다”라며 올해 정점을 찍은 오타니의 투·타 겸업 성과를 다뤘다. MLB.com은 “그가 언제 포스팅을 하든, 그는 우리가 본 그 어떤 일본인 선수들보다 더 거대한 전쟁을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은 미·일 선수계약협정에 따라 포스팅 금액 상한선이 2000만 달러로 정해져 있다. 그 후로는 최고 입찰액을 부른 팀이 독점 교섭권을 가지거나, 복수의 팀이라면 선수의 마음을 사로잡는 제안을 한 팀이 승자가 되는 구조다. 이 협정의 최초 해당자였던 다나카 마사히로(28·뉴욕 양키스)는 상한액 2000만 달러를 부른 복수의 팀 중 7년간 무려 1억5500만 달러를 제시한 양키스의 손을 잡았다.
오타니의 포스팅 금액도 상한선인 2000만 달러에 이를 것은 확실해 보인다. MLB.com은 오타니 영입전이 다나카 당시보다 더 뜨겁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아직 만 22세의 오타니는 다나카나 다르빗슈 유(30·텍사스), 마에다 겐타(28·LA 다저스)보다 어린 나이에 MLB 문을 두들길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타격까지 겸비해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 팀들은 이보다 흥미로운 선수가 없다. 
이런 상황을 종합하면 오타니가 다나카 이상의 계약을 따낼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전체적인 분위기다. 물론 아직 오타니가 MLB의 문을 언제쯤 두들길지는 결정된 것이 없다. 포스팅 결정권도 어쨌든 소속팀 니혼햄이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활약이 이어진다는 가정 하에, 오타니에 대한 관심과 몸값은 계속해서 뛸 것이 확실해 보인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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