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갑순이', 고구마만 한박스..사이다 어디 없나요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11.06 06: 49

'우리 갑순이'가 고구마 한 박스로 보는 이들을 분통 터지게 했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에서는 또 다시 위기를 맞는 갑돌(송재림 분)-갑순(김소은 분) 커플, 아이들 때문에 위기를 맞는 금식(최대철 분)과 재순(유선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우선 갑돌-갑순 커플은 우여곡절 끝에 다시 만남을 시작했지만 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갑돌은 갑순이에게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그는 "너 시험 안보냐. 어떻게 나한테 취집올 생각만 하냐"며 잔소리를 퍼부었다.

갑돌이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한 갑순은 이후 갑돌과 감정싸움까지 하고 말았다. 갑순은 "너 내가 예쁜 적이 있었냐"고 물었고 갑돌은 "네가 예쁜 짓을 해야 예쁘지"라고 쏘아 붙였다.
갑돌의 누나 허다해(김규리 분)와 갑순의 언니 재순 문제로도 싸움은 번졌다. 갑순은 "너희 누나가 잘 살고 있는 유부남한테 꼬리치지 않냐"며 하지 못할 말을 했고 갑돌 역시 "너희 언니는 애들 학대하는 계모 아니냐"며 맞받아쳤다.
이 와중에 갑순에게 다가가는 재벌남 하수는 갑순의 마음을 흔들었다. 하수에게 상처를 받은 바 있는 갑순이었지만 갑돌과 비교되는 "넌 뭘 해도 예뻐"라는 말에 갑순은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두 사람이 어떻게 다시 만났던가. 그 우여곡절을 다 겪었음에도 도돌이표인 갑돌-갑순 커플은 보는 이들의 속을 답답하게 만든 건 당연한 일이었다.
금식과 재순 커플도 만만치 않았다. 이날 방송에선 금식과 재순의 사이는 다시 좋아지는 듯 했다. 두 사람이 싸운 건 아이들 문제 때문. 똘이는 의붓누나들의 괴롭힘 때문에 급기야 심리 치료까지 받아야 했다. 아들 때문에 걱정이 많았던 재순은 자연스럽게 초롱이와 다롱이에게 신경을 쓰지 않았고 초롱은 학교도 가지 않은 채 할머니집으로 달려가며 집안을 발칵 뒤집어놨다.
이 일로 금식은 며칠 간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그 와중에 재순은 초롱, 다롱이에게 잘해주려고 노력했지만 아이들은 절대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다.
똘이가 그림일기에서 초롱, 다롱이에 대한 좋지 않은 그림을 그린 것을 본 재순은 똘이를 외갓집에 맡겨야 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후 돌아온 금식은 재순과 대화를 나누며 조금 더 나은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자는 진심을 전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 말미에 그려진 예고편에선 금식과 재순이 또 다시 다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역시 고구마를 제대로 줄 전망. 
'우리 갑순이' 곳곳에 쌓여있는 고구마 한 박스 때문에 보는 이들은 사이다를 시급하게 원하는 모습이다. 방송 말미 갑돌이의 시험 합격 여부가 그려지면서 결과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 가운데 시험 합격 여부가 갑돌-갑순 커플에게 또 어떤 고구마를 주게 될지도 벌써부터 목이 맬 지경이다. 이를 뻥 뚫어줄 사이다는 언제쯤 시원하게 마실 수 있을까. / trio88@osen.co.kr
[사진] '우리 갑순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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