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탕에 신발까지'..'SNL8' 현실 풍자 봇물(feat.로마공주 솔비)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11.05 22: 38

'SNL 코리아8'가 호스트 솔비를 앞세워 어지러운 현실을 속시원하게 풍자했다. 덕분에 평소보다 더 큰 웃음을 확보했다. 
5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tvN 'SNL 코리아8'에 호스트로 솔비가 나왔다. 오프닝에서 그는 "방송과 예술 두 가지 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자아의 혼란스러움을 전위예술로 표현하겠다"며 독특한 포즈를 취했다. 그리고는 "온 우주의 기운을 모으는 것"이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리스 로마 신화' 코너에서 솔비는 로마공주로 분했다. 신동엽, 정성호, 권혁수, 이명훈이 그의 사랑을 얻고자 애썼지만 모두 신랑감 후보에서 탈락했다. 그 때 말을 타고 유세윤이 등장했다. 이는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를 패러디한 것. 

유세윤은 "엄마 신발 한 짝 찾으러 왔다. 프라다 어딨니?"라고 외쳤다. 신동엽은 얄밉다며 유세윤의 따귀를 때렸는데 유세윤은 "우리 엄마 누군지 몰라? 엄마 빽도 능력인 거 몰라?"라고 소리쳤다. 이 역시 정유라 씨가 특혜 논란을 받았을 때 SNS에 글을 남겼던 걸 인용한 셈. 
유세윤은 어딘가에 전화를 걸며 "너희 큰일났다"며 "엄마 어디에요? 곰탕 먹고 있어요? 맛있겠다. 나 이따 어디 갈거냐고? 광화문 갈 거다. 무슨 일 났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광화문에서는 뿔난 민심이 한데 모여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2016 이웃 대 1980 이웃'에서는 김민교가 최순실로 분장하고 나와 웃음보를 자극했다. 집주인인 그는 정상훈에게 "전세 만기다. 5천만 원 올릴 계획이다. 돈 없으면 나가시라"고 통보했다. 너무하다는 정상훈에게 김민교는 "너무하냐? 죽을 죄를 지었다"며 우는 척했다. 
정상훈은 김민교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매달렸다. 그러다가 김민교의 신발이 벗겨졌다. 이는 '프라다'가 아닌 '프라도' 명품 신발이었다. 김민교는 "이런 신발놈이"라고 외쳤고 정상훈은 "맛있는 곰탕 끓여놨다"며 그를 붙잡았다. 
호스트 솔비는 로마공주부터 4차원 행위예술가, 황진이 등 다양하고 코믹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능청스러운 그의 연기는 빛을 발했다. 'SNL'에 고정 크루로 합류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탁재훈과는 앵커로 호흡을 맞췄다. 이 때에도 현실 꼬집기는 계속 됐다. 기자로 나온 김준현은 "최순실 구속영장 발부. 수사인력 보강해 추가 혐의 조사. 직권남용죄로 구속될 경우 무기징역까지 가능하다"는 내용의 리포팅을 진행했다. 
탁재훈은 "사상 초유 현직 대통령 검찰 조사 들어가겠냐"고 김준현에게 물었다. 김준현은 "제가 진짜 기자냐. 청와대에 들어가야 하는 거냐"며 크게 당황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SNL 코리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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