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월계수', 짠내나는 라미란..삼신할매가 필요해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11.06 06: 50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라미란이 점점 '짠내'나는 캐릭터가 되어가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하 '월계수')'에서는 아기를 갖고 싶지 않아하는 배삼도(차인표 분) 때문에 힘들어하는 복선녀(라미란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선녀는 아이를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다시는 자기 앞에서 아이 이야기를 하지 말라는 배삼도 앞에서도 선녀는 포기할 줄을 몰랐다.

그런 선녀를 보는 배삼도는 홧김에 정관수술을 예약했다. 그리고 선녀는 배삼도의 양복 안에서 정관수술 이후 주의사항이 담긴 종이를 발견하고는 분노했다.
그는 "내가 아기 갖고 싶은게 평생 소원인거 알지 않냐. 그런데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냐"며 오열했고 배삼도는 자리를 피했다.
이후 배삼도는 성태평(최원영 분)에게 진심을 털어놨다. 그는 "나도 아기가 선녀 평생 소원인 건 알지만 우리 나이가 몇인데, 계속 희망 품는거 보는 것도 힘들다"고 힘든 속내를 드러냈다.
하지만 성태평이 삼도의 정곡을 찔렀다. 태평은 "그게 형수를 버티게 하는 힘일지도 모른다. 내가 가수로서 재기할 거라는 희망 하나로 버티는 것처럼 말이다. 형수가 시간이 지나면 포기할 거다. 그때까지만 꿈을 꿀 수 있게 도와줘라"고 조언했다.
그런 태평의 말에 괜스레 미안함을 느낀 삼도였지만 이미 선녀의 마음은 떠난 것 같았다. 식사 자리에서 고추를 배삼도에게 건네주며 "누구처럼 씨가 없다"고 핀잔을 주기도 했다. 제대로 토라진 모양.
그럴법도 했다. 선녀는 그 누구보다 아이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이다. 삼도의 말이 맞을 수도 있다. 헛된 희망은 사람을 더욱 지치게 하는 법. 나이가 있는 만큼 선녀의 임신이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관수술, 그리고 계속된 남편의 거절이 선녀를 더욱 '짠내'나게 만들고 있다. 이쯤되면 삼신할매가 선녀에게 떡두꺼비 같은 아들 한 명만 점지해주길 바랄 뿐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월계수'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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