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사논란’ 강아정, “선수생명 지장 없어 뛰는 것”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11.05 19: 40

강아정(27, KB스타즈)이 발목부상을 딛고 승리를 이끌었다. 
KB스타즈는 5일 부천체육관에서 개최된 삼성생명 2016-17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홈팀 부천 KEB하나은행을 74-69로 물리쳤다. 2승 1패의 KB스타즈는 단독 2위가 됐다. 개막 후 3연패에 빠진 KEB하나는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강아정은 오른쪽 발목부상에도 불구, 23점을 올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발목외측인대 두 개가 끊어지는 큰 부상을 당한 강아정에 대한 혹사 논란이 많다. 

경기 후 강아정은 “가벼운 부상은 아니다. 다른 선수들도 당하는 부상이다. 너무 시즌 직전에 다쳐서 그렇다. 어느 게임을 뛴다 안 뛴다 말할 수 없다. 발목상태가 하루마다 다르다. 뛸 수 있으니까 뛰는 것이다. 못 뛰는데 뛰는 것은 아니다. 나와서 할 때만큼은 운동선수니까 아프다고 상대가 봐주는 것도 아니다. 못했다고 발목이 아프다고 할 수 없다. 나온 만큼 잘하고 싶다”고 해명했다. 
강아정의 출전으로 안덕수 감독에게 비난여론이 몰리고 있다. 강아정은 “우리은행 경기를 결장하고 다음 경기를 뛰다보니 ‘안되는데 억지로 나와서 뛴다’고 하시는 것 같다. 정말 안 될 것 같으면 안 되겠다고 하고 있다. 감독님도 무리하지 말라고 하신다. 다음 날 상태를 보고 이야기를 하신다. 붓기가 부었다가 빠졌다 한다. 내일은 괜찮을 것 같다고 말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강아정이 1라운드 전체를 쉬는 것을 고려할 수는 없을까. 강아정은 “쉬는 것도 고려했다. 우리 선수를 못 믿어서가 아니라 고질적 부상이다. 1라운드를 쉬어도 몸이 많이 좋아질 것 같지 않다. (팀 성적과 휴식 중) 한 가지는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게임타임을 조절하며 맞춰가는 게 최선이다. 주변에서 내 욕심이 아니냐 한다. 맞는 말이다. 그렇다고 1라운드를 푹 쉬고 나왔는데 인대가 재생된다는 보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부상상태는 어떨까. 강아정은 “트레이너도 내가 괜찮으면 뛰라고 하신다. 선수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이 돼서 뛰는 것이다. 감독님이 억지로 뛰라고 하시는 게 아니다. 내가 억지로 뛰는 뉘앙스가 돼서 죄송하다. 외측 인대 두 개가 파열됐고, 내측은 70% 정도 파열됐다”고 전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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