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극적인 반전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3위를 수성했다.
현대건설은 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2016-2017 NH농협 V-리그’여자부 1라운드 도로공사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2(11-25 24-26 25-23 25-16 15-11)로 역전승을 거뒀다.
에밀리가 28점을 폭발시키면서 공격을 주도했고, 한동안 부진했던 양효진이 블로킹 4점 포함해 19점을 기록했다. 윙에서는 황연주가 15점, 중앙에서는 김세영이 11점으로 보좌하면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정대영(19점), 고예림(17점), 배유나(16점) 등 토종 선수들이 분전했지만 3세트부터 리시브가 흔들리며 2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역전패 당했다.
현대건설은 3위를 수성했고, 도로공사는 순위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눈 앞에서 놓쳤다.
1세트는 도로공사의 압승으로 끝났다. 초반 3-3까지는 팽팽하게 갔지만 도로공사가 안정된 수비로 현대건설의 공격을 차단했다. 그리고 고예림의 퀵오픈과 서브에이스가 연달아 나오며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브라이언의 블로킹과 배유나의 이동공격, 브라이언의 퀵오픈과 배유나의 시간차, 문정원의 오픈 공격 등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결국 현대건설을 10점대로 묶은 도로공사는 배유나의 시간차와 상대 실책으로 25-11로 끝냈다.
2세트 역시 도로공사가 초반 분위기를 이어갔다. 정대영의 퀵오픈과 배유나의 시간차와 오픈 공격, 속공 등으로 11-6으로 달아났다. 현대건설은 2세트, 호락호락하게 물러나지 않았다. 현대건설이 양효진의 시간차와 에밀리와 이다영의 3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11-12까지 따라갔다. 이후 김세영의 연속 2득점과 황연주의 시간차 등으로 다시 추격에 나섰지만 황연주가 서브 범실을 범하며 분위기가 식었다. 이후 도로공사는 브라이언의 퀵오픈과 배유나의 시간차, 문정원의 오픈, 정대영의 이동 공격과 시간차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었지만, 현대건설이 에밀리의 연속 백어택으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도로공사가 브라이언의 오픈 공격과 정대영의 서브 득점으로 26-24로 2세트도 따냈다.
3세트는 현대건설의 수비 집중력과 에밀리와 양효진의 공격 정확성이 살아나며 접전 양상이 계속됐다. 양효진의 서브 득점과 정미선의 오픈 공격으로 16-13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도로공사가 이효희의 재치 있는 2단 연결과 배유나가 시간차와 오픈 공격 등 3연속 득점으로 17-16으로 역전했지만 브라이언의 공격 범실로 분위기를 잇지 못했다. 결국 현대건설이 상대 공격 범실과 에밀리의 오픈 공격으로 3세트를 거머쥐었다.
현대건설이 3세트의 흐름을 4세트에도 고스란히 가져왔다. 황연주의 오픈 공격과 김세영의 시간차 공격 등으로 주도권을 잡았고, 에밀리의 백어택과 정미선의 서브 득점, 그리고 에밀리의 퀵오픈으로 20-15 리드를 잡았다. 결국 양효진의 오픈 공격과 시간차, 상대 범실, 블로킹 득점, 황연주의 서브 득점을 묶어 25-16으로 4세트를 따냈다.
운명의 5세트. 현대건설이 황연주의 퀵오픈과 에밀리의 블로킹, 상대 범실과 황연주의 2연속 블로킹으로 5-0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도로공사도 고예림의 분전과 정대영의 오픈과 시간차로 5-7로 추격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의 파죽지세는 계속됐다. 김세영의 연속 속공 득점과 양효진의 시간차 한유미의 퀵오픈 등으로 12-6으로 완전히 기세를 잡았다. 도로공사가 이소라의 2연속 서브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황연주의 이동 공격과 에밀리의 공격으로 역전극에 마침표를 찍었다. /jhrae@osen.co.kr
[사진] 수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