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5년 연속 K리그 클래식에 잔류했다. 수원FC는 승격 한 시즌 만에 강등 당했다.
이기형 감독 대행이 이끄는 인천은 5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수원FC와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최종전서 후반 30분 김용환의 천금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인천은 이날 승리로 승점 45를 기록하며 11위 성남(승점 43)과 12위 수원FC(승점 39)를 따돌리고 자력으로 잔류를 확정지었다. 수원FC는 승격 한 시즌 만에 챌린지(2부리그)로 향했고, 성남은 강원과 홈 앤드 어웨이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인천은 케빈과 진성욱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벨코스키가 원톱 공격수로 출격한 가운데 김용환과 김대경이 좌우 측면에서 지원 사격했다. 김도혁과 박세직이 중원을 구축했고, 김경민이 원 볼란치로 나섰다. 백포라인은 왼쪽부터 박대한 조병국 요니치 권완규가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태희가 꼈다.
이에 맞서는 수원도 4-1-4-1을 가동했다. 브루스가 원톱으로 출격했고, 권용현 가빌란 김종국 이승현이 2선에 위치했다. 이광진이 1차 저지선 역을 맡았고, 김민제 임하람 블라단 황재훈이 뒷마당을 지켰다. 골문은 이창근이 사수했다.
수원FC는 전반 2분 만에 아크서클 근처서 프리킥 찬스를 만들었다. 김종국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인천은 전반 6분 역습 찬스서 벨코스키가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가슴에 안겼다. 3분 뒤엔 절호의 선제골 기회를 날렸다. 좌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대경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창근의 선방에 막혔다.
인천은 전반 21분 좌측면 프리킥 찬스서 김도혁의 크로스를 김경민이 머리메 맞혔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인천은 전반 27분 김도혁이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1분 뒤 프리킥 찬스서는 김도혁의 크로스를 조병국이 위협적인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이창근의 선방에 다시 한 번 막혔다.
인천은 전반 32분 김도혁의 크로스를 김용환이 머리에 맞혔지만 크로스바를 때렸다. 수원도 2분 뒤 레이어의 위협적인 슈팅으로 맞불을 놓았지만 골문을 비껴갔다.
인천은 전반 45분 벨코스키가 문전에서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허공을 갈랐다.
수원은 후반 막공을 내세웠다. 가빌란을 빼고 장신공격수 서동현을 투입했다. 후반 6분 브루스의 헤딩 슈팅이 이태희 골키퍼의 손끝에 걸렸다. 4분 뒤 브루스의 헤딩 슛도 골키퍼 가슴에 안겼다.
수원은 후반 15분 이승현 대신 김병오를 넣으며 승부수를 던졌다. 인천도 1분 뒤 벨코스키를 빼고 김대중을 투입하며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수원은 후반 18분 절호의 선제골 찬스를 날렸다. 권용현의 크로스를 브루스가 위협적인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태희의 선방에 막혔다. 인천은 1분 뒤 역습 찬스서 김용환의 회심의 오른발 슛이 간발의 차로 골문을 외면했다.
인천은 후반 22분 김대경이 나오고 박종진이 그라운드로 투입됐다. 1분 뒤 박종진의 크로스가 문전으로 향했지만 동료의 발에 닿기 직전 수비 발에 걸렸다.
수원은 후반 27분 서동현이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앞서 핸드볼 반칙이 선언되며 무효 판정이 났다. 인천은 3분 뒤 천금 선제 결승골을 뽑아냈다. 권완규의 크로스를 김용환이 문전 쇄도해 밀어넣으며 1-0 리드를 안겼다.
수원은 후반 39분 브루스 대신 김한원을 넣으며 마지막 카드를 소진했다. 그러나 인천이 결국 1골 차 리드를 지키며 양 팀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 5일 전적
▲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인천 1 (0-0 1-0) 0 수원FC
△ 득점=후 30 김용환(인천)/dolyng@osen.co.kr
[사진] 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