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골을 넣은 강원FC가 클래식 승격에 도전한다.
강원은 5일 오후 2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플레이오프에서 추가시간 터진 마라냥의 역전골로 부천FC에 2-1로 이겼다. 강원은 K리그 클래식 11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플레이오프는 무승부가 나오면 4위 부천이 5위 강원을 밀어내고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단판승부 방식이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강원이 더욱 절실했다. 강원은 공격수 루이스, 마테우스에 여권위조 논란의 주인공 세르징요를 투입해 총공세에 나섰다. 부천은 외국인 공격수 루키안의 화력에 기대를 걸었다.
바그닝요는 전반 12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골키퍼가 선방을 해내며 코너킥이 됐다. 전북출신 루이스도 화려한 발재간을 자랑하며 측면을 공략했다. 두 팀이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선취골은 강원이 뽑았다. 전반 17분 문전까지 치고 들어간 정승용이 강한 오른발 슛을 날렸다. 골키퍼 류원우가 손 쓸 틈도 없이 강렬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강원이 이른 시간 선제골로 1-0으로 치고 나갔다.
부천은 경기시작 후 단 20분 만에 미드필더 진창수를 빼고 유대현을 투입했다. 부천은 전반 34분 문기한이 골키퍼 정면에서 강슛을 날렸지만 방향이 너무 정직해 막혔다. 부천은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동점골을 넣지 못하며 전반전을 끌려갔다.
후반 3분 변수가 발생했다. 상대선수와 신경전을 펼치던 바그닝요가 흥분하자 심판이 즉각 퇴장을 명령했다. 갑작스런 퇴장명령에 불복한 바그닝요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경기를 지연시켰다. 결국 바그닝요는 퇴장을 당했다.
이어진 프리킥에서 부천은 한희훈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 명이 부족한 부천은 계속 강원을 몰아세웠다. 후반 12분 강원수비수 길영태가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두 팀은 10-10 동등한 상황에서 맞섰다. 분위기상 부천이 유리한 형국이었다.
강원은 후반 30분 터진 마테우스의 결정적 중거리 슈팅마저 빗나갔다. 후반 44분 루이스의 슛도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포기하지 않은 강원은 추가시간 마라냥의 극적인 역전골이 터져 승강 플레이오프 행을 확정지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