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투라지', 호불호 갈렸다..문제작 혹은 기대작 [첫방①]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11.05 06: 57

'안투라지'는 기대한 것만큼 화려했다. 시선 돌릴 틈 없이 빨랐고, 또 연예계라는 화려한 소재를 솔직하게 풀어냈다. 서강준 4인방의 브로맨스는 거침없이 솔직했고, 그래서 자극적이기도 했다. 하정우와 박찬욱 감독 등 화려한 카메오도 볼거리였다.
다만 시청자들의 호불호도 확실하게 갈렸다. 인기 미국드라마가 원작인 점과 연예계 소재라는 점은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어당길 요소였지만, 다소 어지러운 연출은 독이었다. 첫 회인 만큼 캐릭터 소개와 에피소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릴 출발점이라고 해도, 반응이 크게 엇갈렸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
지난 4일 오후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새 금토드라마 '안투라지'(극본 서재원 권소라, 연출 장영우)는 자극적인 장면과 연예계의 화려한 모습으로 시선을 빼앗았다. 조진웅과 서강준, 이광수, 이동휘 등 인기스타들의 출연만으로도 첫 방송을 시청하게 만들 힘은 충분했고, 다음 회의 흥미로운 전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일단 거침없고 자극적인 전개는 '안투라지'가 가진 화제성을 배로 만들었다. 과감한 알몸 노출이나 비속어 사용과 거침없는 대사, 자극적인 키스신 연출 등이 쉬지 않고 이어졌다. 원작만큼은 아니지만 꽤 수위가 높았다.
물론 원작의 높은 수위를 그대로 따라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앞서 제작진이 밝힌 대로 한국적인 정서에 맞게 수위를 조절했다. 앞으로 어떤 에피소드를 통해서 한국 연예계의 이면을 신랄하게 다룰지 일단 기대해볼 일이다. 아무래도 비교될 수밖에 없는 원작의 인기를 넘을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다.
스토리를 얼마나 탄탄하게 이어가느냐도 흥행에 중요한 요소다. 첫 방송 이후 쉬지 않고 흘러나오는 BGM이나 산만한 전개를 지적하는 시청자들도 많았다. BGM이 연예계의 화려함을 표현하듯 계속해서 이어졌는데, 이 때문에 오히려 대사 전달이 잘 안 된다는 것. 연출에서 좀 더 신경 써야할 부분이다. 더 촘촘한 전개를 기대하는 반응도 많았다.
'안투라지'는 첫 회 이후 풀어낼 이야기가 더 많은 작품이다. 캐릭터 소개와 이들의 관계 등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며 연예계의 화려한 모습을 소개하는 첫 회였다면, 본격적인 에피소드가 전개될 다음 회에 더 많은 이야기가 담길 전망. 아직까지는 조금 더 기대감을 품게 된다. /seon@osen.co.kr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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