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수다①] 티아라 "아이돌 7년 고비 넘겼다..탈퇴·해체 생각 없어"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11.05 07: 59

 1년 3개월 만에 이달 컴백을 앞둔 티아라. 걸그룹 티아라의 행적을 살펴보면 인기, 역경, 극복으로 점철돼 있다. 2009년 7월 데뷔 음반을 내자마자 주목할 만한 신인 그룹으로 떠오르며 각종 음악 사이트의 상위권을 휩쓸었다. 기존 그룹들과 다른 콘셉트를 선보이며 시선을 압도한 것이다. 티아라는 인기 걸그룹으로서 대중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금은 배우로 전향한 화영이 2010년 새 멤버로 영입됐고, 이후에도 ‘롤리폴리’ ‘보핍보핍’ ‘러비더비’ 등이 차트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불화설로 인해 2년 뒤인 2012년, 화영이 팀에서 떠났다. 이후 새 멤버 아름이 투입됐지만, 그 역시 이듬해 탈퇴하면서 다시 6인조로 결성됐다.
몇 차례 부침을 겪었지만 그럴 때마다 티아라 멤버들은 서로 위로하며 힘이 돼줬다. 사람들의 비판에 따른 고통을 감수하고, 어려움도 극복하겠다는 초심과 다짐으로 순간순간을 극복하려고 노력했다.

중국과 일본에서 엄청난 스타덤을 갖게 됐지만, 이들은 예전처럼 한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길 바란다. 인기보다 음악에 집중하고 싶고 욕심내지 않고 한 계단씩 다시 이뤄내고 싶다고. 이들이 보여줄 앞으로의 음악 세계는 이번 앨범을 기점으로 다시 시작될 것 같다.
Q. 1년여 동안 어떻게 지냈나.
소연: 주로 중국과 일본에서 활동했다. 한국 활동이 그리웠다.
Q. 2009년 데뷔했으니 햇수로 따지면 데뷔 8년차다. 소감이 어떤가.
은정: 이번 노래 가사를 통해 설명해드리는 게 좋을 것 같다. ‘이렇게 사랑한 사람은 너 밖에 없을 거야’라는 게 팬 여러분들을 향한 마음이다. 여전히 저희를 좋아해주시는 분들과 함께 한 시간들이 생각이 난다. 물론 다른 그룹들도 팬들을 애틋하게 생각하시겠지만, 힘든 시간을 같이 보내서 그런지 가족 같은 느낌이 있다.
Q. 요즘 컴백하는 가수들이 정말 많다. 전쟁인데 순위에 대한 걱정은 없나.
소연: 저희는 기대가 없다.(웃음) 이번 앨범은 차트 순위에서 살아남겠다는 생각보다 한국에서 활동을 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1년 3개월 공백기 동안 중국과 일본에서 활동했다. 긴 시간인지 몰랐는데, 팬들이 오래 기다렸다. 빨리 한국 팬들과 소통을 하고 싶다. 경쟁 같은 건 고민도 안했고, 생각도 안 한다. 그냥 팬들만 생각하면서 이번 앨범을 만들었다.
Q. 신곡이 발라드라서 의외였다.
은정: 이번 곡 같은 경우는 멤버들이 다 하고 싶었던 스타일이다. 걸그룹이라면 다 할 법한 콘셉트다. 저희는 그런 걸 안했었다. 이번엔 티아라만의 독특한 느낌은 없다.
지연: 청순하고 여리여리하다.
소연: 그동안 과장되고 요란한 걸 했었다. 이번에 연습하면서 심심하더라. 그나마 세련된 느낌이다.
효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심심했다. 이제 활동한 지 7~8년 됐으니까 무대에서 성숙하고 싶다.
Q. 그동안의 히트곡 중 제일 애착이 가는 곡을 뽑는다면.
멤버 전원: ‘롤리 폴리’다.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무대에서 즐기면서 재미있게 활동을 했던 노래다. 방송활동 할 때는 11주 정도 2위만 하다가, 슈퍼주니어 선배님들이 1위를 하셨었다. 당시 그 노래가 멜론차트에서 연간 1위를 했었다. 
은정: 한 시대를 풍미했던 노래 같다. 저희가 ‘아침마당’도 나갔었다. 어른들께서도 함께 따라불러주시고 정말 신기하고 좋은 경험이었다.
Q. 인기 걸그룹으로 사랑받다가 화영과의 불화설 이후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됐다.
은정: 저희에게 그런 일이 있고나서 티아라라는 그룹의 이미지가 변했다. 그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됐고 팬들도 똑같이 그런 시간을 겪었다. 저희는 저희들의 일이니까 견디는 것인데 팬들은 의무가 아니지 않나. 좋아해주면서 견디고 있다는 게 말로 표현 못할 만큼 고맙고 너무너무 미안했다. 죽을 때까지 잊지 않으려고 한다.
Q. 이제는 화영과 아무렇지 않게 만날 수 있을까.
지연: 화영도 잘하고 있고, 이제는 세월이 많이 지나서 웃으면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Q. 요즘 들어 아이돌 그룹들의 해체, 탈퇴 소식이 자주 들린다. 티아라의 계획은 어떤가.
멤버 전원: 저희들끼리 맨날 얘기하는데 마음은 그대로 하고 싶다. (해체 및 탈퇴한 팀들은) 계약 기간이 7년이었다는데 저희는 첫 계약 기간이 7년도 아니었고 더 짧았었다. 재계약을 두 번이나 했다. 앞으로도 티아라는 계속 갈 것이다. 아이돌 7년 고비는 이미 넘겼다. 탈퇴나 해체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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