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23, 넵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팬텀 클래식 With YTN(총상금 6억 원, 우승상금 1억 2000만 원) 1라운드 선두에 오르며 부진한 고진영(21, 넵스)과 대상 수상 경쟁을 유리하게 끌고 갔다.
박성현은 4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88 컨트리클럽(파72, 6598야드)서 열린 대회 1라운드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선두에 올랐다. 새내기 이다연이 4언더파 68타를 쳐 2위에 자리했다. 김보경(요진건설)과 허윤경(SBI 저축은행)이 3언더파 공동 3위로 뒤를 이었다.
10번홀(파5)서 경기를 시작한 박성현은 초반부터 버디 쇼를 펼쳤다. 8번홀(파5)서 나온 6번째 버디가 일품이었다. 8m 이글 퍼트가 살짝 비껴간 게 아쉬울 정도였다.
지난주 혼마골프-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대회 이후 상금왕과 다승왕을 확정한 박성현은 이번 대회서 우승하면 대상 수상 경쟁에서 절대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박성현은 "대상 수상이 욕심 안 난다면 거짓말"이라며 "이번 대회 스타트를 잘 끊은 만큼 2, 3 라운드서도 잘 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대상 포인트서 박성현에 1점 앞서 있는 고진영은 버디 없이 보기 1개만 적어내며 공동 26위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혼마골프-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자인 이승현(NH투자증권)은 13번홀(파3)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부상으로 1억 3000만 원 짜리 BMW 승용차를 받았다.
1라운드 공동 5위에 오른 이승현은 "대회 중에 홀인원 한 것은 생애 처음"이라며 "너무 기쁘다. 차는 아버지께 선물로 드릴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dolyng@osen.co.kr
[사진] 박성현 / 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