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박명수부터 서지혜까지, 스타들 '셀프 스포' 주의보
OSEN 김성현 기자
발행 2016.11.06 16: 49

[OSEN= 김성현 인턴기자] 가끔 스타들도 ‘스포일러’가 된다. 영화, 드라마 등의 내용을 미리 발설하는 ‘스포’를 가장 조심해야 할 사람이 스타지만, 의도치 않은 실수로 ‘스포일러’가 되기도 한다.
영화나 드라마는 스토리가 알려지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다. 만약 tvN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의 관전 포인트인 ‘남편 찾기’가 실수로 알려지게 된다면, 드라마를 사랑하는 시청자의 흥은 깨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지난 2일 배우 서지혜는 자신이 출연하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의 내용을 SNS에 노출해 곤혹을 치렀다. 서지혜는 동료 배우 권해효과 다정한 셀카(셀프카메라의 준말)를 올려 팬들과 소통하려고 한 행동이지만, 사진 배경에는 아직 방영 전인 ‘질투의 화신’의 대본 일부가 노출됐다.

드라마 주인공 이화신으로 분한 조정석의 중요한 대사가 담겨있어 ‘스포일러’ 논란이 거세졌다. 그러자 서지혜는 곧바로 사진을 내렸고, ‘실수한 거 죄송합니다’라는 사과문을 올렸다.
‘스포’를 밥 먹듯 하는 스타도 있다. 개그맨 박명수다. 지난 7월 박명수는 자신의 SNS에 “무한상사 촬영대기 중 지디 만날 거에 설렘^^. 곧 찍어서 올릴게요^^ 지디 곧 만나!”라는 글을 올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빅뱅 지드래곤 출연을 ‘스포’했다.
박명수의 ‘스포’는 이미 유명하다. 지난 8월에는 ‘미국특집’의 내용을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노출하고 말았다. 박명수의 이런 ‘스포’에 ‘무한상사’ 연출을 맡은 김은희 작가와 장항준 감독은 “박명수가 스포일러를 남발한다”며 “완성된 대본을 드려도 되겠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실수로 ‘스포’를 한 뒤 눈물의 사과를 한 스타는 개그맨 조세호다. 조세호는 지난해 5월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무한도전’ 태국 촬영 사실을 알렸다.
이날 조세호는 홍진경의 방송에 게스트로 참여했다. 그는 박명수와 전화연결을 시도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러자 “(박명수가)바쁘신가 보다. 내일 ‘무한도전’이 태국에 간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말에 누리꾼들은 “스포하지 말라”며 항의했고 뒤늦게 실수를 깨달은 조세호는 “죄송하다”며 불안해했다. 하지만 이미 조세호의 ‘스포’ 전 기사가 나간 후였고 조세호는 울먹거리며 안도했다.
물론 스타들의 ‘스포’는 의도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스타들의 SNS 활동이 잦아지면서 시청자와의 소통이 활발해진 만큼 ‘스포’의 위험도도 올라가고 있다. 드라마, 영화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스타들의 더욱 신중한 언행이 필요한 시점이다. / coz30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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