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시청률 폭락#홍보 자제#루머 해명, 얼어붙은 연예계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11.04 10: 11

요즘 제일 재밌는 게 정치 뉴스라는 씁쓸한 자조는 연예계까지 강타했다. 인기 예능과 드라마 시청률이 전체적으로 하락했고, 괜한 구설에 휘말릴까 홍보 역시 최소화하고 있다. 비선 실세 의혹이 불거진 후 스타들의 관련 루머 해명도 이어지는 중이다.
일단 방송가는 예능과 드라마 시청률이 떨어졌다. 특히 파장을 심층적으로 건드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JTBC ‘썰전’과 동시간대 방송된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이 울상을 짓고 있다. 평상시 7~8%대를 기록했던 SBS ‘백년손님’은 지난 3일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6.7%를 보였다. 집계 기준이 다르지만 ‘썰전’이 동시간대에 방송돼 9.287%라는 종합편성채널 비드라마 부문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것과 대조적인 상황이다. KBS 2TV ‘해피투게더3’는 4.7%를 기록했고, MBC ‘미래일기’는 1.7%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비선 실세 의혹 보도로 정국을 휘몰아치고 있는 손석희 진행 ‘뉴스룸’은 연일 시청률 고공행진 중이다. 8%대의 자체최고시청률을 여러차례 기록하며 뉴스에 쏠린 세간의 관심을 증명했다.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 시청률이 폭등하고 예능과 드라마 시청률이 폭락한 것은 그만큼 지금의 시국이 대한민국을 뒤덮을 만큼의 충격과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는 방증일 터다.

이쯤 되니 연예계는 잔뜩 긴장하고 있다. 행여나 의도하지 않은 논란에 휩싸일까 스타들은 SNS 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한 배우 매니지먼트사의 관계자는 OSEN에 “전국민이 모두 어지러운 나라를 걱정하는데 희희낙락하는 일상을 공개했다가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스타들에게 글을 올릴 때 한 번 더 생각하라고 말을 해놓긴 했다”라고 조심스러운 분위기를 전했다.
새 앨범이나 프로그램을 알려야 하는 홍보 담당자들도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한 홍보 대행사 관계자는 “연예뉴스보다 정치뉴스가 재밌는 판국에 무슨 홍보가 되겠냐”라면서 “홍보를 최소화하고 혹시나 논란이 발생할 여지를 차단하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라고 밝혔다.
사회 전반에 걸쳐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다 보니 연예계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박해진은 과거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최순실 씨와 연관된 고영태 씨와 함께 찍은 사진으로 곤혹을 치렀다. 박해진 측은 논란이 일자 “당시 유행하던 설정 사진을 찍은 중에 고영태 씨로 추정되는 분이 있었을 거란 상상조차 못한 일로, 연락처도 근황도 알지 못하며 며칠 전에야 정치적으로 중대한 사안에 연루된 고영태 씨와 함께 거론되고 있다는 것을 언론을 통해 처음 알았다. 분명한 것은 박해진 씨는 고 씨와 개인적으로 알거나 연락을 취하는 사이는 더더욱 아니”라고 해명했다. 배우 고주원은 고영태 씨와 사촌이라는 루머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면서 “과거에는 알고 지냈지만 현재는 연락하는 사이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싸이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도 최순실 씨와 관련이 있다는 보도에 대해 “YG엔터테인먼트에 장시호(장유진)씨가 입사한 사실이 없다. 싸이와 장시호 씨의 친분 관계는 전혀 없다. 두 사람은 만난 적도 없으며, 아는 사이가 아니다. 싸이는 회오리 축구단에 소속된 사실이 없다”라고 해명했다. 이승철도 “최순실, 최순득이라는 사람은 맹세코 얼굴도 모르고, 알지도 못한다”며 “잘못된 의혹 제기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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