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환관들만 있었다" 시원한 '썰전', 시청률 지붕킥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11.04 09: 35

시원시원했다. 온 국민이 좌절하고 실망스러워하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낱낱이 파헤쳤다. 모든 의혹이 시작된 태블릿 PC부터 대통령과 최순실의 관계, 사태의 원인과 대책 그리고 대선후보들까지 속 시원했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JTBC 시사프로그램 '썰전'이 전국 기준 9.287%를 기록하며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JTBC '뉴스룸'의 보도로 시작된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시작부터 끝까지 전부 다루면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모두 해소했다.
이날 방송은 시작부터 화끈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이번 사태에 대해서 분노하며 "(청와대에) 환관들만 있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31일 귀국한 최순실과 검찰 등이 잘 짜인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다는 의혹을 논리적으로 제기했다. 이에 유시민은 최순실의 측근으로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은 고영태의 주장을 반박했다. 고영태는 검찰의 조사를 받은 뒤에 태블릿 PC가 자기 것도 아니고 최순실의 것도 아니라고 밝혔다. 유시민은 본인의 취재 결과라고 밝히며 태블릿 PC가 고영태의 책상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썰전'에서는 새로운 보도나 새로운 의혹보다는 지금까지의 사태를 정리하는 데 집중했다. 문화계의 황태자로 급부상한 차은택 관련 의혹, 우병우 전 민정수석, 안종범 전 수석 등 이번 사태 핵심 인물들이 어떤 죄를 저질렀고,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소개했다.
이번 사태의 최대의 관심사인 앞으로 사건에 대한 전망도 이어졌다. 유시민은 검찰의 최순실 수사 결과 대통령과 연결고리는 모두 차단되고, 최순실 등의 민간인들은 결과가 나온 대로 처벌받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상관없는 선에서 가장 무게감 있는 사람이 책임질 것이라고 확언했다. 검찰 고위부와 최순실 사이에 밀접한 연결고리가 있다고 추정되는 상황에서 타당한 추측이었다.
결국 이번 사태에 대한 해답으로 제시된 거국중립내각에 대해서도 논평했다. 전 변호사는 거국중립내각이 헌법위반이라고 주장했고 대통령의 명을 받지 않고 총리가 독단적으로 국정을 결정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유시민은 대통령이 책임을 질 수 없는 상황에서 이 사태를 방치하지 말고 새로 총리를 세워 수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JTBC 보도로 이번 사건에 대한 보도가 시작된 만큼 언론사와 방송사로서 JTBC에 대한 신뢰는 유달리 높은 상황. 그런 JTBC가 만든 시사 토론프로그램 '썰전'이 지지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일. 과연 '썰전'이 최순실 게이트를 시작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시사프로그램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사진] '썰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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