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임슬옹♥조이는 어떻게 '복병'이 됐나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11.04 08: 04

예쁘게 완성된 '케미'가 이뤄낸 승리다.
임슬옹과 조이의 듀엣곡 '이별을 배웠어(Always In My Heart)'가 음원차트 1위에 오르면서 복병으로 떠올랐다. 4일 0시 공개된 이 곡은 이날 오전 7시 기준, 지니와 올레뮤직, 엠넷닷컴 실시간차트 1위를 기록 중이다. 소리바다와 몽키3, 네이버뮤직 등 대부분 음원차트에서도 상위권에 올랐다.
SM의 매주 신곡을 발표하는 프로젝트 스테이션의 일환으로 발표된 곡. 워낙 막강한 가수들의 11월 습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임슬옹과 조이의 듀엣곡이 어떤 결과를 만들지는 예상하긴 쉽지 않았다. 특히 최근 트와이스가 롱런 태세를 갖췄고,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과 가수 MC몽의 신곡이 차트를 석권하고 있었기에 1위를 예상하긴 힘들었다.

그래서 더 값진 결과다. 물론 음악을 음원차트 순위로만 평가할 수는 없지만, 차트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는 것은 그만큼 대중, 음악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의미. 오랜만에 곡 발표를 한 임슬옹도, 또 레드벨벳이 아닌 보컬리스트로 나선 조이에게도 의미 있는 성과다.
사실 '이별을 배웠어'는 기대 이상으로 임슬옹과 조이의 보컬 색이 잘 어울리는 곡이다. 제2의 '잔소리'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편안하게 들을 수 있고 특히 가을에도 잘 어울린다. 임슬옹과 조이가 가지고 있는 보컬의 개성이 잘 살아나면서도 마냥 슬프거나 애틋하지만은 않은 특별한 감성을 자극했다.
이별 후에야 사랑이라는 감정을 깨달은 남녀가 서로를 떠나며 행복을 빌어주는 가사는 사랑과 이별이라는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었고, 임슬옹과 조이의 조함은 애틋하고, 또 깨끗했다. 가을에 잘 어울리는 발라드에 팝적인 요소가 더해지면서 흥행 공식을 갖춘 것.
복병이라면 복병일 수도, 당연하다면 당연할 수도 있는 기분 좋은 선전이다. /seon@osen.co.kr
[사진]S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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