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꽃보다 시국, ‘썰전’ 시청률 폭등+예능 폭락 의미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11.04 07: 15

참 슬프지만 웬만한 예능과 드라마보다 재밌는 시국이라는 세간의 말이 또 다시 증명됐다. JTBC 시사 프로그램 ‘썰전’의 시청률이 폭등했고, 동시간대 예능프로그램 시청률이 폭락했다. 안방극장은 지금 웃을 마음의 여유가 없는 듯 하다.
4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1시대 방송된 예능프로그램은 평상시 시청률보다 크게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평상시 7~8%대를 유지하던 SBS ‘백년손님’은 전국 기준 6.7%를 기록했고, KBS 2TV ‘해피투게더3’는 4.7%까지 떨어졌다. MBC ‘미래일기’는 1.7%라는 애국가 시청률을 보였다.

지상파 3사 예능프로그램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의혹이 터지기 전보다 1~2%포인트 시청률이 하락했다. 반면에 파장이 일어나자마자 이 시국을 세상에 알린 JTBC ‘뉴스룸’과 함께 큰 관심을 받았던 ‘썰전’은 시청률이 폭발했다. ‘썰전’은 2주 연속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지상파와 집계 기준이 다르긴 해도 9.287%를 기록했고 점유율은 33.95%라는 믿기 힘든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일주일 전 비선 실세 의혹을 본격적으로 다루기 전 정치권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6.132%라는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던 ‘썰전’은 시사 프로그램이 1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보였다.
‘썰전’은 전원책 변호사와 유시민 작가가 보수와 진보 양 진영의 이야기를 하면서 정치와 사회 전반에 걸쳐 날카로운 분석을 하는 프로그램. 합리적이고 심층적인 토론을 통해 사안에 대해 명확한 시선을 가질 수 있는 구성이기도 하다. 이번 비선 실세 의혹을 어떻게 날카롭게 다룰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이는 높은 시청률로 이어졌다. / jmpyo@osen.co.kr
[사진] KBS, MBC, SBS,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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