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인 ‘NBC 스포츠’가 오프시즌 자유계약 선수(FA) 111명의 순위를 매겼다.
‘NBC 스포츠’는 4일(이하 한국시간) 2016시즌 종료와 함께 2016~2017년 111명의 자유계약 선수들을 순위로 나열했다. 위 매체는 ‘구단이 선수를 보는 관점에서 평가했다. 또한 예상되는 대형 계약부터 작은 계약으로 순위를 매겼다’라고 전했다. 자유의 몸이 된 이대호는 111명 중 108위로 평가됐다. 대형 계약이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이대호를 108위로 선정하면서 ‘미국에서 플래툰 1루수로 남을 수 있다. 아니면 대형 계약을 맺고 일본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라고 짧게 평가했다. 이대호의 거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귀국 후 인터뷰에서도 “아직 아무 것도 모른다. 추측은 자제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현지 매체도 일본으로 복귀할 경우 대형 계약이 가능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대호와 함께 시애틀에서 플래툰 1루수로 뛰었던 애덤 린드는 53위에 이름을 올렸다. 위 매체는 ‘린드는 2013~2015시즌까지 타율 2할9푼1리/출루율 3할6푼4리/장타율 0.578을 기록했다. 시애틀에선 타율 2할3푼9리/출루율 2할8푼6리/장타율 0.431로 하락했다. 2016시즌에 받았던 800만 달러 선의 계약을 원할 것이다. 하지만 반등한다는 걸 보여줘야 하고 우투수를 상대로 확실히 선발로 자리 잡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최대어로는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뉴욕 메츠)가 꼽혔다. 세스페데스는 2016시즌을 앞두고 3년 계약을 맺었지만 옵트 아웃이 포함된 계약이었다. 1년을 마친 세스페데스는 옵트 아웃 권한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세스페데스는 올 시즌도 지난해와 맞먹는 활약을 펼쳤다. 오히려 출루율은 상승한 모습. ‘NBC 스포츠’는 ‘세스페데스가 적어도 4년 1억, 혹은 5년 1억 2000달러를 원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세스페데스에 이어 에드윈 엔카나시온(토론토), 호세 바티스타(토론토), 저스틴 터너(다저스), 이안 데스몬드(텍사스)이 상위 5명으로 뽑혔다. 켄리 잰슨(다저스), 아롤디스 채프먼(컵스), 루데스 구리엘(쿠바), 마크 트럼보(볼티모어), 덱스터 파울러(컵스)가 10위 안에 올랐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