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팍팍’ 사익스, KBL의 릴라드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11.04 06: 14

178cm의 신장으로 슬램덩크를 팍팍 내리꽂는 선수가 있다. KGC인삼공사의 외국선수 키퍼 사익스(23, KGC)다.
KGC인삼공사는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개최된 2016-17 KCC 프로농구 1라운드서 홈팀 부산 KT를 94-70으로 제압했다. 3연승을 달린 KGC(4승 1패)는 무려 2898일 만에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내외곽에서 KGC가 KT를 압도한 경기였다. 데이비드 사이먼은 22점, 8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했다. 오세근은 12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두 선수는 34점, 20리바운드를 합작했다. 가드진도 KGC의 완벽한 승리였다. 사익스는 17점, 4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KT의 주전가드 이재도는 7점, 2어시스트에 그쳤다. 

사익스는 감독과 관중을 모두 만족시키는 선수였다. 1쿼터 종료를 앞두고 사익스는 하프라인에서 공을 잡았다. 아무도 그를 막지 않았다. 사익스는 하프라인에서 버저비터를 던져서 보란 듯이 성공했다. 사익스가 워낙 잘 던졌지만, 방심한 KT의 잘못도 컸다. 
속공에서도 사익스는 빛났다. 그는 덩크슛을 세 개나 터트리며 상대의 기를 죽였다. 178cm의 작은 신장임에도 점프가 남을 정도로 탄력이 좋았다. 사익스는 가드임에도 경기당 하나씩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이는 공동 7위에 해당되는 수치. 가드 중에는 오데리언 바셋(덩크슛 5개)과 사익스가 가장 많은 덩크슛을 터트리고 있다. 
사익스의 플레이는 데미안 릴라드(26, 포틀랜드)를 연상시킨다. 올 시즌 릴라드는 32.6점(3위), 4.6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사익스는 “난 공격적인 스타일의 포인트가드다. 아이재아 토마스와 닮았다는 소리도 자주 듣는다. 크리스 폴 스타일의 경기운영도 좋아한다. 둘을 섞은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한다”고 자신했다. 
시카고출신인 사익스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데릭 로즈다. 올 시즌 뉴욕으로 이적한 로즈는 16.3점을 올리고 있다. 사익스는 “시카고출신이라 데릭 로즈를 좋아한다. 올 시즌 로즈가 부활했으면 좋겠다. 시카고 불스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 같다”고 전망했다. 
올 시즌 사익스를 비롯해 제임스 켈리, 마이클 크레익 등 뛰어난 ‘덩커’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벌써부터 올스타 덩크슛대회에 관심이 모아진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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