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을 달린 안양 KGC인삼공사가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KGC인삼공사는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개최된 2016-17 KCC 프로농구 1라운드서 홈팀 부산 KT를 94-70으로 제압했다. 3연승을 달린 KGC는 4승 1패로 단독 선두가 됐다. KGC가 단독 선두에 등극한 것은 지난 2008년 11월 이후 2897일 만에 처음이다. KT는 1승 4패로 공동 최하위가 됐다.
데이비드 사이먼과 오세근을 앞세운 KGC가 높이의 이점을 들고 나왔다. 사이먼과 오세근은 1쿼터에만 12점을 합작했다. 키퍼 사익스는 1쿼터 종료와 동시에 하프라인서 버저비터를 성공시켰다. KGC가 26-18로 1쿼터를 앞섰다.
조동현 감독은 2쿼터 래리 고든을 늦게 투입했다. KT는 외국선수 싸움에서 KGC에게 밀렸다. 사이먼은 전반전에만 20득점을 올리며 골밑을 평정했다. KGC가 49-33으로 전반전을 리드했다.
후반전 가드대결이 백미였다. 키퍼 사익스는 스틸에 이은 빠른 속공으로 오세근에게 기회를 줬다. 사익스는 골밑이 열리자 곧바로 돌파해 덩크슛을 꽂았다. 178cm라고 믿기 어려운 엄청난 탄력이었다. 3쿼터 후반 70-40으로 KGC가 크게 달아나며 승부가 갈렸다.
4쿼터 KGC는 여유 있게 후보 선수들을 투입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이먼은 22점, 8리바운드로 백보드를 지배했다. 사익스는 덩크슛 3개 포함, 17점, 4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오세근은 12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KT는 최다득점이 박상오의 10점일 정도로 전원이 부진했다. 고별전을 치른 존슨은 8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