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데이키즈 "공백기동안 무대 절실, 음악 대하는 자세 달라져" [인터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11.04 06: 50

“지금까지 마니아층만 노래를 좋아해 주셨었는데 이제는 어린 친구들과 나이 드신 분들도 공감할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다.”
감성 보컬 먼데이키즈가 11월 컴백하면서 4년여 간의 기나긴 공백기를 깼다. 2인조에서 3인조, 또 다시 솔로로 재편하며 힘든 시간을 겪어온 만큼 이번 활동에 대한 의지가 남달랐다.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먼데이키즈 이진성을 꺼내 보이겠다고 했다.
신곡 ‘하기 싫은 말’은 이진성의 색깔이 가장 많이 담겨있는 발라드다. 원치 않는 이별을 앞둔 남자의 서글픈 마음을 가사로 풀어냈는데, 이진성 특유의 감성이 살아 있는 보컬이 슬픔의 감정을 극대화시킨다.

“새 출발하는 느낌으로 앨범을 내게 됐다. 그동안 힘든 시간이 많았는데 팬들의 사랑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 요즘 들어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 찾아갈 수 있는 대로 모두 가서 제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 앞으로 두 세 달에 한 번씩 신곡을 내려고 한다.”
지난 2005년 데뷔한 먼데이키즈는 남성 R&B 그룹으로 이진성과 김민수로 구성됐었다. 그러다 2008년 4월 김민수가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하면서 같은 해 8월 해체했다.
“힘든 것을 극복해야지라는 생각을 하고 이겨낸 것은 아니다. 2008년 사고 후 재결성하기까지 2년 정도 힘들었다. 사고가 났을 때는 경황이 없었고, 한 두 달 지나니 더 크게 다가왔다. 방황했는데 당시 소속사 사장님이 솔로 앨범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다른 일을 하면서 점점 극복이 됐다. 인터뷰하는 것도 몇 년 정도는 부담됐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조금씩 괜찮아졌다. 민수 기일이 음력이라 매년 날짜가 바뀌지만 매번 찾아가고 있다.”
멤버를 떠나보낸 그는 2010년 한승희, 임한별과 먼데이키즈를 재결성했다. 세 사람은 새 앨범 ‘New Sentimental’을 발매하며 그룹 활동을 이어갔지만 음악에 대한 방향성의 차이로 한승희와 임한별이 탈퇴, 원년멤버 이진성만 남게 됐다. 올 1월 전역한 이진성은 소속사 RBW와 전속계약을 맺고 활동에 기지개를 켰다.
복귀를 한 달 앞둔 지난 10월 이진성은 MBC 예능 ‘복면가왕’에 일명 ‘에펠탑’으로 출연했고 개그맨 김학도, 씨스타 소유, 배우 박진주를 꺾고 3라운드에 진출했으나 패해 얼굴을 공개했다. “가왕에 오르진 못했어도 준비한 노래를 모두 불러 아쉬움은 없었다”고.
“그 전부터 즐겨보던 프로그램이라 나가고 싶었다. 주변에서도 나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앨범 발매시기에 맞춰서 나간 것은 아니었다. 색안경 없이 제 목소리만 들려들 수 있기에 나가기로 결심했다.”
이어 이진성은 노래 대결을 펼친 사람이 박진주라는 사실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그 분이 목소리도 밝고 신나게 잘 부르시더라. 제가 이길 거라는 기대는 안했는데 이겼다. 패널들이 너무 진심으로 칭찬해주셔서 자신감이 생겼다. 정말 나가길 잘했다”고 말했다.
“공백기동안 무대에 서고 싶다는 마음이 절실했다. 음악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는데 한 노래 한 노래가 다 소중하다. 이번 노래가 ‘바이바이바이’를 넘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웃음) 그렇게만 된다면 좋겠다. 하하.”/ purplish@osen.co.kr
[사진] RBW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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