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G 출전' 황지수, "포항서 오랫동안 좋은 축구 하고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11.03 10: 54

포항 스틸러스의 캡틴 황지수가 지난 2일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광주전서 선발 출전해 프로통산 300경기 출전의 금자탑을 세웠다.
 
K리그 33년의 역사에 있어서 300경기 출전은 단 46명만이 달성한 대기록이다. 그 중에서도 원클럽맨으로 300경기를 뛴 이는 황지수까지 11명 밖에 되지 않는다.

황지수는 "기록을 신경 쓰고 경기한 것은 아니지만 한 경기 한 경기를 치르면서 프로 연차가 쌓였고, 어느덧 300경기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됐다"면서 "의미가 있고 뜻 깊은 기록이라 정말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04년에 입단해 군 복무를 제외하고 포항에서만 뛴 황지수는 주장이자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포항의 살아 있는 전설로 인정받고 있다.
 
중원에서 강력한 압박과 터프한 플레이가 강점인 황지수는 300경기 동안 6골 12도움을 기록했다. 2번의 K리그 우승(2007, 2013)과 3번의 FA컵 우승(2008, 2012, 2013) 등 포항의 수많은 우승에 일조했다.
 
올해로 프로에서 11번째 시즌을 맞은 황지수는 갈수록 젊어지는 포항에서도 여전히 큰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주장으로서 그라운드 안에서는 상대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그라운드 밖에서는 후배들과 소통하며 맏형이자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황지수는 "'포항이 고향이다'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시간을 포항에서 지내왔다. 이곳에서 오랫동안 좋은 축구를 하고 싶다"면서 "앞으로 얼마나 더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운동장에 발 디디는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dolyng@osen.co.kr
[사진] 포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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