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MC몽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11.03 09: 09

흔히 막장드라마로 불리는 작품들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때, '욕하면서 본다'는 표현을 쓴다. 가수 MC몽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일까? 여전히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반대로 그의 음악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상황. 시청률로 따지면 연속 홈런이다.
MC몽이 컴백할 때마다 시끌벅적하다. 여전히 과거의 사건에 대해 언급하면서 MC몽을 곱지 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대중이 분명 있고, 그로 인해서 더 화제가 집중된다. 컴백할 때마다 요란할 수밖에 없다.
과거 사건은 MC몽에게 씻을 수 없는 이미지 타격을 준 것은 맞지만, 가요계에서는 여전히 MC몽의 저력이 돋보이고 있다. 발표하는 곡마다 차트 1위를 차지하고 상위권에 머문다. 사실상 MC몽에 대한 반응을 보면 그의 신곡이 나오든 나오지 않든 음악에 대해서도 냉랭한 입장인 듯 보이지만, 역시 좋은 콘텐츠의 힘으로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

지난 2일 발표한 MC몽의 정규7집 'U.F.O' 역시 마찬가지다. MC몽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그의 컴백 소식만으로도 악성 댓글을 다는 네티즌이 많았지만, MC몽의 음악은 차트 상위권을 점령했다. 3일 오전 8시 기준으로도 소리바다와 몽키3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과 올레뮤직 등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록곡까지 인기를 끌고 있는 모습이다. 음악적으로는 여전히 MC몽의 세계가 대중과 소통하고 있는 것. MC몽이 지난 2014년 연예계 복귀 음반을 발표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여론이 좋지 않았지만 음악적으로 거둔 성과만 보면 성공적이었다. 대중이 여전히 MC몽표 음악을 좋아하고 원하고 있다고 풀이할 수 있다.
결국 '욕하면서 듣는' 심리일까? 물론 그럴 수 있지만 사실 MC몽에 대한 악의적인 글들이 대중 전체의 의견을 반영한다고는 할 수 없다. 물론 MC몽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이 꽤 있지만, 그럼에도 그의 음악은 인정한다는 분위기인 것. 그동안 들어왔던 MC몽 스타일의 음악이 가요계에서 여전히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MC몽은 활동 복귀 후에도 방송 출연은 전혀 하지 않고, 음악 작업이나 공연에만 매진해왔다. 팬들을 더 가까이에서 만나고 소통하는 것이 그의 방식이었다. 물론 그가 사건 전 예능을 통해서 국민적인 호감을 얻으며 친근한 이미지를 쌓아온 것은 맞지만, 복귀 후에는 방송보다 음악에만 '올인'하고 있는 것. 이번에도 MC몽은 방송활동 없이 콘서트에만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seon@osen.co.kr
[사진드림티엔터테인먼트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