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테마]② 'FA 오방색', 최대어들의 행보에 쏠린 관심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11.03 05: 55

본격적인 FA(자유계약선수) 정국의 시작이다.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선수들은 이번 FA 최대어로 꼽히는 5명이다.
한국시리즈가 지난 2일 두산의 4전 전승의 완승으로 마무리 됐다. 한국시리즈의 여운을 제대로 느끼기 전, KBO리그는 다시 활발하게 움직인다. 얼마 지나지 않아 FA 시장이 막을 올리기 때문.
KBO는 오는 7일 FA 자격을 얻는 해당 선수들을 공시하고, 9일까지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의 신청을 받는다. 10일에 KBO는 선수들의 신청을 받아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의 최종 명단을 공시하고 11일부터 협상에 들어간다. 올시즌부터는 원 소속 구단 우선 협상 기간이 사라지면서 선수들은 모든 구단들과 자유롭게 계약 협상을 할 수 있다.

당연히 올해 FA 자격을 얻는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올해 역시 FA 시장은 풍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시 한 번 '역대급' FA 시장이 열리기 때문. 양현종(KIA), 김광현(SK), 차우찬(삼성)의 좌완 3인방 투수진과 최형우(삼성), 황재균(롯데)이 이번 FA 시장의 최대어로 평가 받고 있다. 이들이 사실상 FA 시장을 화려하게 빛낼 '오방색'과 같은 존재들이다. 
우선 협상 기간이 사라지면서 그 어느 시즌보다 FA 시장에서의 물밑 작업과 눈치 싸움을 바탕으로 한 영입 전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결국 이들의 행선지가 어디로 결정되느냐가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오프시즌 정국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현재 같은 에이전시를 공유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메이저리그 포스팅 시스템으로 해외 진출을 타진했지만 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다. 빠른공의 구위로 윽박지를 수 있는 좌완 투수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다. 이들은 KBO리그를 대표했던 좌완 투수들이다. 일단 김광현의 SK와 양현종의 KIA는 해외 진출에 대해선 유동적이지만 기본적으로 꼭 붙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상황. 메이저리그 구단과 국내 구단들의 영입전이 펼쳐질 경우,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을 할 가능성이 크다.
차우찬 역시 마찬가지다. 스태미너와 빠른공을 갖춘 장점으로 뒤늦게 잠재력이 폭발한 차우찬이다. 일본 진출까지 염두에 둔 상황이다. 원 소속팀인 삼성을 비롯한 모든 구단들의 관심은 여전하다.
야수진으로 눈을 돌려볼 경우, 외야수 최형우와 내야수 황재균이 대박의 후보 선수들이다. 올해 최형우는 타율(0.376), 최다안타(195개), 타점(144개) 등 타격 주요 부문에서 선두에 오르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최형우는 메이저리그와 일본 모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자원으로 평가 받고 있다. 타격 기술만큼은 한국 선수들 가운데 최고라는 평가. 
내야수 황재균 역시 최대어로 평가 받고 있다. 최형우의 그늘에 가려있지만 타격 전 부문에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고,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주 포지션인 3루수 자리를 메워야 하는 모든 팀들이 황재균을 노릴 수 있는 구단들이다. 황재균 역시 지난해 미국 진출을 노려봤지만 재미를 보지 못한 상황. 현재 황재균은 지난달 24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에서 훈련을 받으며 미래를 도모하고 있다.
이 외에도 우규민(LG), 김재호(두산), 나지완(KIA) 등이 FA 시장을 빛낼 선수들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최대어 5명의 행보에 따라 이들의 행선지도 자연스레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과연 FA 최대어 5명의 화려한 모습이 오프시즌을 불꽃튀게 만들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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