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테마]① 시즌 종료, FA 시작…11일부터 대박시장 과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1.03 05: 52

KBO리그가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끝으로 모든 경기 일정을 마쳤다. 이제는 2017시즌 준비를 위해 FA 정국이 시작된다. 역대급 FA 시장이 열린다.
지난 2일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 두산이 NC를 4연승으로 꺾고 시리즈를 조기 종료함에 따라 KBO리그도 오프시즌을 일찍 맞이했다. 올 겨울부터 원소속구단과 우선협상기간이 폐지됨에 따라 KBO리그의 FA 시장도 어느 때보다 빨리 개장하게 된다.
KBO 규약 제165조 [FA자격선수 공시]에 따르면 총재는 한국시리즈 종료 후 5일 이내에 당해 연도에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 및 당해 연도까지 FA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의 명단을 공시하기로 되어있다.

KBO에 따르면 올겨울 FA 선수들은 오는 8일 자격이 공시된다. 규약 제166조 [FA권리의 행사]에 따르면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가 FA 권리를 행사하고자 하는 경우 제165조에 따라 FA자격선수가 공시된 후 2일 이내에 총재에게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은 제166조에 따라 FA 신청서의 제출 마감일 다음 날 FA 승인 선수로 공시된다. 즉, 올해 FA 시장은 1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때부터 FA 선수들은 원소속구단은 물론 타구단들과도 자유롭게 협상 및 계약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FA 시장에는 역대급 선수들이 대거 시장에 풀린다. 투수로는 김광현(SK)·양현종(KIA)·차우찬(삼성)·우규민(LG)으로 이어지는 정상급 선발투수들을 비롯해 이현승(두산)·봉중근(LG) 등 베테랑 구원투수도 있다. 김광현·양현종·차우찬은 해외 진출도 충분히 가능하다.
야수 쪽에도 FA 자원이 풍부하다. KBO리그 최고타자 최형우(삼성)를 중심으로 황재균(롯데)·나지완(KIA)·김재호(두산)처럼 각 포지션에서 특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3번째 FA 자격 취득을 앞둔 이호준(NC)·정성훈(LG)·이진영(kt)이 얼마에 계약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KBO는 지난 1월 이사회를 통해 올 시즌부터 FA 선수 계약시 원소속구단의 우선협상기간을 폐지했다. FA 승인선수 공시 후 모든 구단이 동시에 계약 교섭을 할 수 있도록 했기에 불필요한 사전접촉 논란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FA 이동이 어느 때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FA 우선협상기간은 공식적으로 폐지됐지만 실질적으로 FA 승인 공시 이전인 9일까지가 실질적인 원소속구단의 우선협상기간 기능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물밑에서 치열하게 전쟁이 이뤄지고 있다. 역대급 FA 선수들이 집중된 올해는 사상 최초의 FA 100억원+ 선수도 유력하다.
지난해 FA 계약을 한 20명의 선수들 계약 총액 규모는 무려 720억6000만원이었다. 2013년 242억6000만원(11명), 2014년 523억5000만원(15명)에 이어 갈수록 FA 계약 규모가 커지고 있다. 우선협상기간에 폐지된 가운데 올 겨울 역대급 FA 황금어장이 개장을 앞두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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