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거취는? NC 재계약 희망적!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11.03 05: 43

NC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나 4연패로 준우승으로 끝났다. 김경문 NC 감독은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다.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받아든 김 감독의 향후 거취는 어떻게 될까.
올 시즌 계약이 만료되는 마지막 감독인 김 감독의 재계약 여부가 관심이다. 앞서 만료된 3명의 감독(김용희, 류중일, 조범현), 공교롭게 그들은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모두 재계약에 실패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결과로 재계약에 희망적이다. 비록 NC가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무기력하게 패했지만, NC 구단 내부에서는 그동안의 공적을 충분히 인정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NC 창단 감독이다. 2011년말 창단 감독을 맡아 5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NC를 강팀으로 만든 공로는 모두가 인정하는 부분이다. NC는 '승부사' 김경문 감독을 창단 사령탑으로 영입해 빠른 시간 안에 팀의 기틀을 마련했다. 특유의 카리스마로 팀웍과 조직력을 꾸렸다.
2012년 창단해 퓨처스리그(2군)에서 한 시즌을 보낸 NC는 2013년 1군에 합류하자 형님 구단에 크게 뒤처지지 않았다. 첫 해 최하위로 예상됐으나 KIA, 한화보다 앞선 7위로 1군 첫 시즌을 마쳤다. 기대이상의 성적. 
2014년에는 2년차 징크스에도 아랑곳없이 정규 시즌 3위의 돌풍을 일으켰다. 1군 두 시즌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 역대 신생팀 최단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정규 시즌 2위로 오르며 2013년 성적이 반짝 돌풍이 아님을 보여줬다. 올해 2년 연속 정규 시즌 2위를 차지했고,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뤘다.
특히 올해는 시즌 후반 승부조작(이태양), 승부조작 의혹(이재학), 가정사(이민호), 음주운전(테임즈) 등 여러 악재가 터지면서 팀이 비난을 받았지만, 김 감독은 위기에서 팀을 잘 다독였다. 
과거 3차례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에 그친 김 감독은 올해 네 번째 한국시리즈에서도 준우승이었다. '2등 징크스', '만년 2위'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하지 못한다면 재계약이 힘들 것이라는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NC 구단 내부에서는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의미를 두고, 아쉽지만 올해의 실패를 발판으로 앞으로 정상 등극을 위한 심사숙고를 하고 있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2일 경기 후 "4연패로 끝나 아쉽지만 더 좋은 팀을 만들겠다. NC는 아직 성장하는 과정이다"고 말하며 김경문 감독에 대한 신임을 여전히 드러냈다. 김 감독 또한 4차전 패배 후 "지금은 아프지만, 더 강한 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잘 만들어서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즌 중반 팀에 악재가 연이어 터질 때 김 감독은 "감독이 책임지겠다"는 발언을 했으나 시즌이 끝나고 구단과 어느 정도 긍정적인 교감이 이뤄졌다는 정황이 나오고 있다. 
김택진 NC 구단주는 홈구장인 마산구장에서 치러진 한국시리즈 3~4차전을 관전하지 못했다. 미국 출장으로 일정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NC 관계자에 따르면 2일 귀국하는 일정이다.
김경문 감독의 재신임은 김택진 구단주가 NC 구단의 긍정적인 의견을 참고해 최종 결정하게 된다. 과연 김택진 구단주의 뜻은 어떻게 될까.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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