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라스' 영원한 냉동인간 박준형, 입담은 해동 완료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11.03 06: 50

'오춘기'면 어떠랴, 이렇게 웃긴 것을. 
영원한 '초딩' 박준형이 지난 2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서 변함없는 입담과 빵 터지는 에피소드로 웃음을 '하드캐리'했다. 48살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여전히 해맑은 모습이 '볼빨간 오춘기'에 딱 걸맞는 게스트였다.
앞서 소개한 대로 박준형은 50살을 코앞에 두고 있는 만큼, MC들은 그에게 여러 가지 노화 증상을 물어보며 갱년기 체크에 나섰다. 하지만 한국 거주 30년차임에도 여전히 한국말이 서툰 박준형은 첫번째 증상인 '발작성 흥분'에 대해 "그런 거 방송에서 말해도 되냐. 나 그거 아무 문제 없다"라며 단어 뜻을 오해했다.

하지만 박준형의 가장 큰 고민은 갱년기가 아닌 코골이 증상이었다. 이에 앞서 SBS '룸메이트'를 통해 한 집에 산 경험이 있는 이국주가 "방송만 아니면 차에 가서 자고 싶었을 정도였다"라며 생생한 증언을 남길 정도였다. 
이에 박준형은 과거 코골이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며 "수술 끝나고 나중에코에 넣은 붕대를 뽑다 보면 눈까락(?)이 그 위에 얹어있는 것 같다"라며 "나중에 숨을 내뱉으면 묵 같은 선지가 푹 나와서 의사한테 붙었다"라는 후기를 실감나게 들려줘 김구라를 감탄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박준형의 영원한 '친구' 박진영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지오디의 노래 '애수' 속 자신의 파트를 싫어한다며 그 이유로 박진영을 언급했다. 
박준형은 "박진영이 '이 파트는 너무 행복해서 돌아버린 사람이다. 옷장 가서 연습해'라고 해서 말도 안 되게 랩을 했다. 그랬더니 '거봐 쭌 연습하니까 되잖아'라고 하더라. 난 행복하지 않았는데 그걸 썼다"라고 당시의 억울함을 토로하며 재현에 나서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박준형은 자신의 에피소드뿐 아니라 다른 게스트의 토크 중에도 적절한 타이밍에 끼어들어 분량을 챙겼다. 특히 박재범을 향한 "AOMG 뜻이 뭐냐. 오 망할 자식?"이라는 질문은 이날 방송의 킬링파트 중 하나였다. 
그야말로 어느 하나 웃기지 않은 멘트가 없었던 박준형의 활약 덕에 이날 방송 역시 역대 '라디오스타' 회차 중 레전드로 남게 됐다./ jsy901104@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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