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안방마님 양의지(29)가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다.
양의지는 2일 마산구장에서 치러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 2회 선제 결승 홈런과 6회 쐐기 2루타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안방을 지키며 짠물 야구를 이끌었다. 두산은 NC를 8-1로 제압, 시리즈 전적 4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KS MVP는 양의지가 차지했다. 기자단 투표 총 77표 중 70표로 거의 몰표를 받았다. KS 4경기 16타수 7안타 타율 4할3푼8리 1홈런 4타점. 홈런 1개와 2루타 4개로 장타만 5개를 몰아쳤다. 무엇보다 수비에서 4경기 36이닝 2실점, 팀 평균자책점 0.50으로 완벽한 리드를 했다. 다음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양의지와 일문일답.
- KS MVP 수상 소감은?
▶ 차 받아서 좋다(웃음). 오늘 경기 전부터 분위기도 좋고 해서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들어갔다. (유)희관이형이 제구도 좋고 느린공이지만 구위도 좋았다. 나테이박을 잘 막아 이길 수 있었다.
- MVP 수상 느낌은 있었나.
▶ 그런 생각 안 했는데 선상 2루타 칠 때 주위에서 축하한다고 하더라. 일단 경기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해서 신경을 쓰지 않았다. 점수 막판 많이 내서 편하게 이길 수 있어서 좋았다.
- 우승 순간 느낌은 어땠나.
▶ 작년이 더 짜릿했다. 계속 우승 장면 돌려봤다. 마지막 삼진 못 잡아서 아쉬웠다.
- 투수들이 KS 최소 실점 기록의 공을 돌리는데.
▶ 좋은 투수들이 있어서 빛을 내게 해줬다. 희관이형, 니퍼트, 보우덴, 장원준 모두 고맙다. 판타스틱4에 도움 많이 주지 못한 것 같다. 공백을 메워준 (박)세혁이나 (최)재훈이가 대견하고 고맙다.
- 최고 포수로 각광받고 있는데.
▶ 야구장에서 안일해지면 안 될 것 같다. 내년에도 준비 잘해서 잘 뛰어다니겠다. 중고참이 됐으니 팀도 잘 이끌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할 것이다. /jhrae@osen.co.krr
[사진] 창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