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과 최종전서 좋은 결과 얻겠다."
FC 서울이 전남 드래곤즈를 물리치며 전북 현대와 리그 최종전서 우승을 다투게 됐다. 서울은 2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홈경기서 전반 박용우와 윤일록의 골에 힘입어 후반 유고비치가 1골을 만회한 전남을 2-1로 제압했다.
2위 서울은 이날 승리로 선두 전북(이상 승점 67)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나 다득점서 5골 뒤진 서울은 오는 6일 원정서 열리는 최종전서 전북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어려운 경기였다. 전반이든 후반이든 여러가지로 힘든 경기였다. 최종전 결승전이 목표였는데 달성한 선수들에게 고맙다. 전북과 최종전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두 번째 골을 내주면 위험해지는 상황이라 냉정해야 했다. 주세종은 경고 누적이 될까봐 최종전서 필요한 선수라 미리 교체를 했다"고 설명했다.
전북과 최종전을 결승전으로 치르는 황 감독은 "선수들이 시즌 도중 감독과 전술이 바뀌면서 혼란을 겪었지만 어렵사리 이 자리까지 왔다"면서 "내가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 감독으로서 할 일이다. 마지막까지 있는 힘을 다해 좋은 승부를 펼치겠다"고 전의를 다졌다.
지난 2013년 포항 지휘봉을 잡고 울산과 최종전서 승리하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궜던 황 감독은 "틀림없이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다는 긍정 기운이 있다. 2013년의 경험도 있다. 의지를 갖고 준비한다면 틀림없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한 달 만에 그라운드를 밟아 45경기 만에 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박용우에 대해서는 "올림픽을 다녀온 후 여러가지로 힘들어 했다"면서 "거쳐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힘들었던 걸 털어내야 한다. 서울을 위해 많은 것을 해야 하는 선수다. 냉정하게 뒤를 돌아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가야 한다. 오랜만에 출전 했는데 열심히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칭찬했다./dolyng@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