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2연패에 성공한 두산 베어스가 지난해보다 두둑한 배당금을 받는다.
두산은 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8-1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시리즈 싹쓸이와 함께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더불어 두산은 1995년 이후 21년 만에 통합우승에도 성공했다.
여러모로 완벽한 우승이었다. 두산은 정규시즌 93승 50패 1무로 KBO리그 통산 최다승을 달성하며 1위에 올랐다. 그리고 한국시리즈에선 시리즈 전적 4승 0패로 조기에 시리즈를 종료시켰다. 그러면서 두산은 지난해보다 약 13억원이 많은 배당금을 받게 됐다.
두산은 지난해 정규시즌에선 3위에 자리했고, 준플레이오프부터 치르며 한국시리즈에 올라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2015년 포스트시즌 입장수익은 약 77억원이었다. 포스트시즌 운영비와 야구발전기금 등 40%를 제외한 60%인 약 46억원이 전체 배당금이었다. 전체 배당금에서 정규시즌 우승팀이었던 삼성이 20%(약 9억 2000만원)를 가져갔고, 두산은 이를 제외한 50%(약 18억원)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포스트시즌 입장 수익이 늘고,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모두 차지하며 배당금이 올라갔다. 올해 포스트시즌 입장 수익은 약 86억원. 여기서 40%를 제외한 약 51억 8000만원이 전체 배당금이 됐다. 먼저 두산은 전체 배당금에서 정규시즌 우승에 따른 20%(10억3600만원)를 가져간다. 그리고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50%(약 20억7200만원)를 획득, 약 31억원을 받는다.
두산 선수단은 지난해 배당금에 그룹의 격려금까지 더해 보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인 경우,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선수단 배당금의 30%를 가져가고, 선수들은 70%를 받는다. 그리고 선수마다 기여도를 3단계로 분류해 배당금이 지급된다. 이래저래 지난해보다 풍족한 겨울을 보내게 됐다.
한편 전체 배당금은 포스트시즌 1~4위 팀에 차례로 50%, 25%, 15%, 10%를 나눠준다. 올해의 경우, 2위 NC가 약 10억3600만원, 3위 LG가 약 6억2160만원, 4위 넥센이 약 4억1440만원을 받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출장했던 5위 KIA는 규약에 따라 배당금 대상에서 제외됐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