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가간다' 예능대부 이경규가 보여준 '버림'의 미학 [종합]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11.02 21: 23

예능 대부 이경규가 '버림의 미학'을 보여줬다.
2일 방송된 MBC every1 'PD 이경규가 간다'에서는 '버릴 것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는 멤버들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각자 집에서 버릴 물건들을 한 짐 가져온 멤버들은 각 물건 소개에 나섰다. 특히 이경규는 화려한 '버릴 물건'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골프채와 배드민턴은 각각 정범균과 한철우가 치열한 경쟁 끝에 손에 넣었고, 이경규가 작성하던 영화 시나리오는 더 좋은 시나리오를 위해 쓰레기통에 넣었다.

그의 노력과 열정이 담긴 시나리오의 쓰레기통행에 지켜보는 이들이 더욱 안타까워 했지만, 이경규는 "더 좋은 시나리오를 쓰면 된다"라며 예능 대부다운 침착한 면모를 뽐냈다.
한철우는 자취생답게 생활감이 가득 묻어있는 물건들을 가져와 웃음을 선사했고, 다음 주자인 정범균은 결혼 전 여자친구와의 추억이 담긴 책을 소개해 원성을 자아냈다.
또한 유재환은 과거 모친과 갈등을 빚게 했던 음악 장비를 택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전문가 역시 "버리는 것의 정석이다"라며 그의 선택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홍일점'인 김주희는 아나운서 시절 입었던 입을 내놓았다. 그는 "이 옷들을 보면 간절했던 마음, 성공하길 바랬던 간절함이 생각난다"라며 추억 속에 남기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경규는 "너무 얽매어있는 것 같다"라며 사진으로 대신하라고 조언을 남겼다.
김종민의 '버릴 것'은 의외의 인기를 자랑했다. 말이 그려진 액자부터 각종 신발과 잡화, 왁싱제까지 모두 제작진과 출연지이 탐내며 싹 쓸어가는 모습으로 김종민을 뿌듯하게 했다. 
이후 멤버들은 장소를 이동해 직접 버릴 물건들을 쓰레기 차량에 담으며 안녕을 고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PD 이경규가 간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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