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가 대화를 통해 클래식 잔류를 위한 마지막 불씨를 살렸다.
수원FC는 2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6 37라운드 성남FC와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FC는 승점 39점이 되며 마지막 경기서 강등 여부가 결정나게 됐다.
수원FC는 올 시즌 마지막 경기인 인천전에서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최종 경기를 펼치게 됐다.
실낫같은 희망을 안고 경기에 임한 수원FC는 살아남기 위한 여러가지 조건이 있었다. 경기 전 수원FC는 9승 9무 18패 승점 36점이었다. 10위인 인천과 포항이 승점 42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인천은 10승 12무 14패였고 포항은 11승 9무 16패였다. 다득점서 포항이 41득점으로 40득점의 인천에 앞서 순위가 한 단계 높았다.
따라서 인천과 포항이 나란하게 패하고 수원FC가 승리를 거두면 마지막 기회를 노려볼 수 있었다. 수원FC가 마지막 경기를 인천과 펼치기 때문에 가시권에 있다면 순위 상승이 가능했다.
수원FC가 마지막까지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타 구장의 경기도 굉장히 중요했다. 단지 수원FC만 승리를 거둔다고 해서 해결된 문제가 아니었다. 물론 수원FC 조덕제 감독은 경기 전 "잠이 오지 않는다. 잠을 자는 것도 사치"라면서 마지막까지 고민을 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따라서 수원FC는 스스로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었다. 경기 전 조덕제 감독과 코칭 스태프 그리고 선수들은 라커룸에 모여 서로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의지였다.
수원FC는 끊임없이 공격을 펼쳤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고질적인 문제였던 골 결정력이 이날 경기서도 문제로 드러났다. 날카로운 전진 패스와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가 문전으로 연결됐지만 골로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수원FC는 전반 29분 김종국이 상대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차 넣었다. 상대 수비를 넘긴 뒤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곳으로 슈팅을 시도했고 골을 만들어 냈다.
치열함은 공격으로 이어졌다. 승리 뿐만 아니라 마지막 최종전을 위해 다득점도 필요했다. 따라서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치며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서 성남의 공세가 이어지며 부담스러운 상황도 맞이했다. 성남도 패배를 당하면 남은 최종전서 치열한 승부를 펼쳐야 하기 때문에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비록 골대를 맞추는 등 불운이 따랐지만 성남의 집중력도 전반에 비해서는 훨씬 좋았다.
특히 성남이 김두현을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하자 수원FC는 전반처럼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골키퍼 선방 등 실점 위기를 넘기면서 계속 기회를 노렸다.
수원FC는 인천 보다 먼저 경기를 마쳤다. 따라서 수원 삼성-인천전의 결과를 기다려야 했다. 결국 수원이 인천을 꺾으며 수원FC는 마지막 기회를 갖게 됐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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