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가 성남을 꺾고 클래식 잔류를 위한 마지막 가능성을 열었다.
수원FC는 2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6 37라운드 성남FC와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FC는 승점 39점이 되며 마지막 경기서 강등 여부가 결정나게 됐다.
강등을 피하고 싶은 수원FC는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다. 일단 성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후 다른 방법을 기대할 수밖에 없었다.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였다. 수원FC가 챌린지 시절 큰 반향을 일으켰던 '막공'을 선보였다. 성남은 무기력한 모습이 이어졌고 수원FC의 기회는 계속 이어졌다.
끊임없이 공격을 펼치던 수원FC는 전반 25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상대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 선제골을 기록했다. 수원FC는 김종국이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성남 수비진의 머리를 넘긴 뒤 오른쪽 구석으로 꽂아 넣으며 득점, 1-0으로 앞섰다.
수원FC는 전반 38분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중원에서 가빌란이 볼을 빼앗은 후 오른쪽으로 연결한 볼을 권용현이 문전으로 낮게 올렸다. 브루스는 골대로 달려 들면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살짝 벗어났다.
후반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수원FC는 공격을 펼쳤고 성남은 수비를 선보였다. 성남은 역습을 통해 반격을 노렸지만 수원FC의 기세를 꺾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성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동희와 박용지를 투입했다. 성남은 후반 17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한 김동희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맞고 튀어 나왔다.
성남은 후반 18분 황의조 대신 김두현을 투입해 중원을 보강했다. 수원FC는 성남의 반격에 당황하며 공격적인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수원FC는 후반 21분 가빌란 대신 임창균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성남은 선수 교체로 생긴 어수선한 틈을 놓치지 않고 공격을 펼쳤다.
또 수원FC는 후반 25분 김병오 대신 이승현을 내보냈다. 측면 공격을 통해 추가골을 노리겠다는 수원FC의 의지가 엿보이는 교체였다.
성남은 김두현 투입 후 중원이 살아났다. 또 경기력도 좋아지면서 수원FC를 강력하게 압박했다. 득점 기회도 여러차례 맞이하며 상대와 대등한 경기를 선보였다.
성남의 기세가 줄어든 틈을 놓치지 않고 수원FC는 후반 37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이승현이 왼쪽에서 문전으로 낮게 연결한 볼이 반대편의 임창균에게 연결됐다. 임창균의 기습적인 슈팅은 양쪽 골대를 모두 맞은 후 성남 수비 연제운이 실수로 걷어내지 못하며 득점으로 인정됐다.
성남은 후반 40분 상대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김두현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2-1로 한 골 만회했다. 하지만 수원FC는 치열한 경기를 통해 승리, 마지막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 2일 전적
▲ 탄천종합운동장
성남 FC 1 (0-1 1-1) 2 수원FC
△ 득점 = 전 25 김종국 후 37 연제운(자책골)(수원FC) 후 40 김두현(성남)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